천연물신약 우수성 과시…신약개발 패러다임 제시

▲천연물 위염치료제 '스티렌'
국산신약 분기 매출 첫 100억대 돌파

지난 2002년 12월, 동아제약이 발매한 천연물 위염치료신약 '스티렌'.

발매 1년 만에 70억원의 매출로 천연물 의약품의 편견을 해소한 이 약물이 최근 국내의 대표적 블록버스터 약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스테렌은 발매 2년 만에 19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05년 300억원, 올 1분기 현재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대를 열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스티렌의 올 전체 매출은 5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서울대 천연물신약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스티렌'은 국내 소화성 궤양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 위염은 치료제가 많지만, 대부분 위산분비 억제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제균(除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치료 후 재발률이 높다.

위점막 재생작용 촉진

이러한 위염 공격인자 억제제와는 달리, '스티렌'은 위의 방어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위 점막 재생작용을 촉진, 위염의 고질적인 재발률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위염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셈이다.

예컨대 '스티렌'은 세포보호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촉진해 위점막을 보호한다.

또한 강력한 체내 방어물질의 일종인 ‘HSP(Heat shock protein)’과, ‘EGF(표피성장인자)’,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등의 분비를 증가시켜 위 점막 재생을 촉진, 위산의 공격으로 인해 손상된 위벽의 미란(진무름), 출혈, 발적, 부종 등의 병변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내시경적 완치율과 유효율 기존 신약보다 우수

급성 및 만성 위염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상 임상시험에서 '스티렌'은 내시경적인 완치율과 유효율 면에서 외국에서 도입되어 처방되어 온 기존의 위점막보호제(Cetraxate)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존 처방약의 내시경적 완치율과 유효율이 각각 35.5%, 46.4%에 불과한 반면, 스티렌은 완치율 55.6%, 유효율 67.3%로 나타났다.

스티렌은 국내에 풍부한 천연물 자원(국산 쑥에서 추출한 '유파틸린')을 활용해 개발했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없고 경제성 또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2004년 7월, '스티렌'의 제형을 기존 캡술제에서 정제로 바꾸어 제형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는 환자들의 복용편리성과 직결된 것이다.

1일 1회 요법제 제제기술 개발 중

현재 동아제약은 복용법을 1일 3회에서 1일 1회로 전환하는 제제기술 개발연구를 진행 중이다.

적응증 확대를 위해 NSAID(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발 위염에 대한 제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스티렌의 주성분인 유파틸린 유도체 연구회를 발족하는 등 '스티렌'을 이을 후속 신약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국산신약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 스티렌의 성공은 국내 신약 개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스티렌’이 동아제약을 단숨에 드링크 기업에서 제약회사로 이미지를 바꾸어놓았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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