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통증 재발하면 정확한 검진부터 받아야

관절의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던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으로부터 해방되어 일상적인 생활과 가벼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수술 후 몇 년 까지 별다른 증상없이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예전의 통증이 조금씩 생기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처음 발생하는 통증은 많이 걷거나 힘든 일을 하였을 때 생기지만 이것이 점점 심해지면 일상적인 동작에 또 다른 제약을 받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 왜 발생하나

인공관절 수술 후에 다시 발생하는 통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뻬에 고정이 되었던 인공 삽입물이 느슨하게 되는 경우(인공삽입물의 해리), 둘째, 인공관절의 마찰면을 담당하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이 마모가 심하여 파괴되는 경우 셋째, 마모된 폴리에틸렌이나 인공 삽입물의 금속 부스러기가 뼈를 녹여서 뼈가 약해지고 인공삽입물이 뼈 안에서 움직이는 경우다.

이밖에 인공관절 부위의 세균 감염으로 인해 뼈와 주위연부조직이 녹는 경우 또는 인공관절이 일상적인 동작에도 반복적으로 탈구가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바로 이럴 때 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재치환술 첫 수술때보다 복잡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처음의 인공관절 수술보다 복잡하고 어렵다.

인공 관절 수술 후 대개 10년 이상 사용하고 난 후 재수술이 이루어 지게 되므로 인공 삽입물 주위의 뼈가 약해지고 녹아 있어 상당한 양의 뼈 이식이 필요하다. 자기뼈를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뼈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공삽입물을 지지하는 주변의 뼈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을 단단하게 고정하려면 처음보다 커다란 크기의 삽입물이 필요하게 된다.

크기가 커지면 그 만큼 뼈를 넓혀야 하므로 그로 인해 뼈가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처음 인공 관절 수술 이후 뼈가 약해진 부위가 발생하면 재수술을 한다고 해도 어느 부분은 인공 삽입물과 뼈 사이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이미 심어놓은 관절 삽입물을 제거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인공 삽입물을 제거하기 위해 정상적인 뼈도 같이 제거되는 경우가 있어 뼈의 결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인공관절 수술 후 무리한 생활은 피하는 게 좋다

인공관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생활 태도나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도 일종의 기계와 같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게 되면 망가지기 쉽다. 하루에도 수만번씩 움직이면서 생활하는 것이 사람이기에 인공관절도 그 만큼의 부하를 받게 된다.

과체중인 사람 관절부담 최고 5배

특히, 과체중인 사람은 관절에 가해지는 힘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어있다.

정상적인 보행이나 생활 동작시에 고관절에는 체중의 2배에서 5배에 해당하는 힘이 작용된다. 때문에 체중이 5kg 늘었다고 하면 고관절에는 10kg 내지 25kg의 힘이 더 가해지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인공관절의 수명에는 환자의 활동량도 관여한다. 젊은 사람들처럼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 관절에 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되어 조기에 인공관절의 문제가 올 수 있다.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넘어서는 동작을 할 때에도 인공관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고 운반하거나 힘든 노동을 하는 경우에도 인공관절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여러가지 원인이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에게 있어 생활습관이나 태도의 개선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할 수 있다.

[서울 KS병원 관절센터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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