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피부관리로 지울 수 있다

동안의 열풍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수 만원,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안티 에이징 제품들을 찾는 손길이 꾸준하고 이런 흐름에 맞춰 입술, 눈가, 미간 등 주름이 생기기 쉬운 부위별 전용 주름 개선제 및 예방 화장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얼굴만 가린다고 세월의 흔적이 지워질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

사람의 나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목 주름이 남아있다. 3월을 넘어 4월 중순이 다가오는 요즘, 더 이상 목이 있는 셔츠나 머플러로 목을 가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찔하게 파인 V넥 니트에 매끈하고 탄력 있는 당당한 목선을 드러내기 위한 지침법을 공개한다.[편집자 주]

목 주름은 왜 생기나

사람의 피부 구조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표피층은 부위에 따라 두께가 다르고 눈꺼풀이 가장 얇고 손, 발바닥이 가장 두꺼우며 평균 0.1mm 내외이다.

진피층은 콜라겐, 엘라스틴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하지방층은 진피 아래 위치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뼈와 내장을 보호, 영양을 저장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의 주름은 표피, 진피, 피하지방, 근육의 노화나 과다 사용 등으로 인해 생기게 된다. 특히, 목은 진피층과 피하지방층이 얇고 피지선이 적고 받쳐주는 근육층이 거의 없다. 햇볕에 노출되는 부분이므로 주름이 잘 생기게 된다.

이지함피부과 강남병원 이유득 원장은 "목 주름은 안면주름과 마찬가지로 자연적인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노화와 수 십 년의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가 원인”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목의 피부는 눈가와 같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외부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20대 후반부터 안면 주름처럼 서서히 피부탄력이 소실되면서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30대가 되면서 그 수가 늘어난다.

40대에는 굵고 뚜렷한 주름으로 완성된다. 목 주름하면 대부분, 수평주름을 생각하게 되는데, 목의 양쪽에 부채살처럼 얇게 퍼져있는 '플라티스마'라는 근육이 과도하고 지속적인 수축으로 인해 수직으로 잡히는 주름도 생긴다.

목 주름 예방. 이것만은 꼭 지키자

피부에 있어 자외선은 그야말로 암적인 존재다. 물론 목 피부에도 마찬가지. 외출시 얼굴뿐만 아니라 목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얼굴 기초 손질시에는 목을 빠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관리하듯 목 관리도 빼먹지 말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클렌징과 기초 화장시 목도 함께 관리해 주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목은 외부에 노출되어 땀이나 노폐물 외에도 먼지, 오염물질이 쌓이기 쉬운 부분이다.

얼굴 클렌징 제품으로 목도 같이 닦아줌으로써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수분크림이나 수분 에센스로 보습을 시켜주되, 건조함을 느낄 경우 영양 크림으로 보습과 영양을 챙겨주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단, 턱과 목까지 여드름이 있는 경우 영양크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높은 베개도 피해야한다. 과도한 표정이나 인상을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표정주름이 빨리 오듯,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의 취침시간 동안 목주름이 잡혀있게 되고 이것이 그대로 목주름으로 자리 잡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목을 특정방향으로 기울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는 경우, 한쪽으로만 물건을 드는 경우 세월이 흐르면서 그 모양대로 주름이 생기기 마련임으로 항상 허리부터 목까지 꼿꼿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특별히 목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탄력강화 크림을 목에 바른 뒤 손바닥을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10회 이상 반복하여 마사지 해주면 목주름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탄력있는 목선을 위한 생활 습관
△입에 힘을 주어 얼굴 윤곽에서부터 가슴까지의 근육을 단련시켜 준다.
△목을 오른쪽, 왼쪽으로 원을 그리듯 천천히 가볍게 운동한다.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좋다.
△오른손과 왼손을 골고루 사용. 물건을 들 때나 짐을 들고 다닐 때 오른손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걷거나 서 있을 때도 등을 곧게 뻗어 자세를 바로 한다.
△목욕타월로 목을 박박 문지르면 얇은 목 피부가 쉽게 손상. 목을 닦을 때는 반드시 부드러운 타월이나 스펀지는 사용한다.

[도움말=이지함 피부과 강남병원 이유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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