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치료 및 수술 통해 완치 가능

관절염을 치료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치료적인 면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환자의 통증이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이외에도 통풍, 가성통풍, 세균성 질환, 그리고 다른 류마티스 질환들이 관절통을 유발하는 가장 가까운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때로는 무릎 주위에 있는 가장자리 조직의 류마티즘에 의한 통증일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예전에 단순히 노화로 인한 연골의 퇴행성 질환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관절 표면의 연골에 다양한 병적 변화가 초래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이 소실되면서 나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초기 치료법[운동요법, 물리치료, 약물요법]

여타 질환처럼 관절염도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제각각이다.

초기 관절염은 우선 무릎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오래 서 있기,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기, 무릎을 구부려 앉기 등)을 피하고 신발도 가급적 낮은 것을 신는 것이 좋다.

과체중인 경우는 이상적인 체중으로 감량을 함으로써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약물의 경우는 개인에 따라 반응 정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선택된 약물을 최소 4주 이상 충분한 기간을 두고 사용해본 이후에 효과가 없으면 그때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연골 세포의 생성을 증가시고 변성을 감소시키는 약물이 경구 혹은 관절강 내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나와있다. 이들 약물은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주고 있다.

중기 단계 치료는 관절경수술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을 개선 할 수 있지만 중기가 되면 치료방법을 바꿔야한다.

이는 퇴행성 변화 자체가 멈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도 심해져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단계까지 악화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일명 ‘관절경 수술’이다.

이 수술은 무릎 부위에 3mm 정도의 구멍을 내어 소형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관절강(腔) 내에 삽입, 마모된 연골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경수술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 효과

관절경을 통해 퇴행성 연골이 발견되면 문제의 부위를 제거하고 관절면을 깨끗이 다듬는 관절성형 수술과 골(骨) 천공수술을 하면 연골이 재생되면서 통증이 사라진다.

전문의가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컴퓨터영상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파악할 수 없는 부위까지 치료할 수 있다.

관절경으로 수술을 할 경우 관절을 절개하지 않으므로 회복이 빠르고 수술 부위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간단한 수술은 입원이 필요없고 무릎이나 손목, 팔꿈치 등의 마모된 연골은 관절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말기단계 치료는 인공관절수술이 희망

무릎관절염이 너무 진행돼 연골이 완전히 망가진 상황에서는 일명 ‘인공관절수술’ 요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는 약물인 물리치료 및 기타 다른 방법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없는 말기의 중증관절염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충치의 상한부분을 수술로 곱게 다듬고 그 위에 인공 치아를 덮어씌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관절을 형성하는 뼈의 겉면을 곱게 다듬고 얇은 특수 금속의 인공관절을 뼈의 겉면에 씌우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술, 중증 퇴행성 무릎관절 노인환자에 효과적

중증 퇴행성관절염으로 걷지 못하는 노인들의 보행장애를 개선하는 데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이다.

모든 관절염에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고통을 심하게 주는 무릎 관절에 많이 시술한다.

이 방법은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 신장염 등의 내과적 질환을 앓고 있어도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시간 40~1시간, 7~8일 후 퇴원 가능

수술시간은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2-3일 이후부터는 보행기나 목발에 의지하여 독립적으로 거동이 가능하다.

이후 3~5일부터는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운동을 시작해 7~10일이 지나면 실밥을 뽑고 퇴원이 가능하다.

또 3~4주가 지나면 집안에서 지팡이나 목발 없이 보행이 가능하고 2~3개월 이후부터는 외출할 때에도 지팡이나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다.

수술을 받고 나타날 수 있는 간헐적인 가벼운 통증은 대개 3~6개월이 지나면 자연 소실된다.

인공관절수술의 최대 장점은 연령과 질병의 유무를 막론하고 시술할 수 있고 수술 이후에는 아픈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다는 점이다.

또 휘었던 다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키가 많이 커지게 되며 정상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관절염 예방 8계명
▲관절부위를 항상 따뜻하게 해준다
▲평소에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간다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무릎을 충분히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갖는다
▲운동은 30분 이내로 심하지 않게 한다.
▲산보, 정지되어 있는 자전거, 수영 등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신발은 발바닥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는 안창을 깔고 크기가 맞는 것을 신는다
▲걷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되도록 부드럽고 평평한 땅을 걷는다

[서울 KS병원 관절센터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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