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없는 강력한 항균력 최대 장점

일동제약(대표 이금기)이 올해 초 발매한 경구용 세펨계 항생제 ‘후로목스’(성분 세프카펜 피복실)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시오노기사가 지난 97년 개발한 이 신약은 일본 내 경구용 세펨계 항생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

연간 매출액은 우리 돈으로 4000억원으로 국내 2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폐렴구균은 호흡기 및 이비인후과 감염증의 제1원인균으로, 특히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은 소아 및 노약자에게 난치성 호흡기질환을 유발해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후로목스는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균에 대한 내성화가 상당히 진행되면서 약효가 점점 떨어지는 기존의 경구용 세펨계 항생제와 달리, 강력한 항균력을 보이는 것이 최대 장점.

이같은 사실은 일본에서 진행된 항균력 시험과 임상 경험을 통해 이미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페니실린 내성 폐렴구균(PRSP)이 전체 폐렴구균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후로목스는 의료기관 선택순위 1위의 약물로 꼽히고 있다.

이 신약은 또 기존 항생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설사 등의 부작용이 적고, 소화기가 약한 아동에게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다는 게 일동제약측의 설명이다.

1일 보험약가(75mg 1정 646원, 100mg 1정 689원, 소아용 세립제 1g 913원)가 기존 경구용 항생제에 비해 저렴해 환자부담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약물의 경제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정제의 크기를 작게 하고 세립제의 경우는 딸기맛을 함유해 소아에서 고령의 환자까지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이점도 갖추었다.

A종합병원 약제과 관계자는 “정부는 값이 싸고 효능이 우수한 약물만을 선별적으로 보험에 등재해주는 포지티브한 보험약가등재 방식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후로목스는 그러한 조건을 갖춘 최적의 약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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