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 진단 및 치료 질병완화 지름길

사람은 누가나 나이를 먹게 되면 거의 예외없이 관절 때문에 고생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무릎관절은 55세 이상 인구의 80%가 탈이 생길만큼 흔하다.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이기도 하거니와 걷는 동안 체중을 지탱하는 탓에 그 만큼 말썽도 잘 생긴다.

대다수는 퇴행성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 부위가 노화에 따른 연골 세포의 소멸과 자연적인 마모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환자들은 요즘같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계절 또는 차갑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 더욱 아픈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관절염은 산후조리를 잘못하거나 무리한 노동을 지속적으로 했을 때, 또는 심적인 부담이 많은 가운데 오랫동안 참고 생활할 경우에 잘 나타난다. 젊은 나이에 술을 지나치게 마시거나 분만 이후 가정주부들에게도 많이 올 수 있다.

비만,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업무, 무릎을 구부리고 앉기, 계단 오르기와 같은 무릎에 긴장이 가중되는 직업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인에게서 흔히 문제가 되는 고관절보다 무릎관절에서 훨씬 많은 임상증세를 일으킨다.

서양인의 입식생활과 달리 양반식 책상다리나 온돌식 주거생활, 화장실 문화의 차이 등 좌식 문화가 발달한데 따른 영향이 크다.무릎관절에 고장이 나면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붓고 소리가 난다. 다리에 힘도 없어진다.

이러한 관절 질환은 휴식에 의해 완화되고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경우 특히, 움직임에 체중을 싣는 경우 심해진다. 거의 모든 환자가 통증과 더불어 관절 운동의 제한을 받는 것은 이때문이다.

이것은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거나 자동차에 앉아 있고 난 후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한 쪽 무릎 관절이 다른 쪽에 비해 커졌다거나 안쪽으로 휘는 0자형 다리가 되기도 한다. 관절의 파괴가 심하면 절뚝거림 현상도 나타났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초기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 데 시기가 늦을수록 치료과정에서의 환자 고통도 커지게 마련이다.

[서울 KS병원 관절센터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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