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찾아오지만 결코 반갑지 않은 불청객, '황사'.

기상청은 올해 황사가 평년보다 일찍 발생해 4월 중순까지 적게는 2차례 많게는 5차례 가량 영향을 주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황사가 발생했을 때는 대기 중의 먼지 농도가 평소의 4~5배에 이르며,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는 눈 등 신체에 직접 닿아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이때는 꽃가루가 날리는 것과 맞물려 눈은 괴롭기만 하다. 황사와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눈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황사 바람과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눈 가려움증이나 충혈, 눈이 부어오르는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대부분 자극성이나 알레르기성에 의한 결막염 환자인 경우가 많다.

황사나 꽃가루 등 작은 입자가 눈에 닿으면서 눈에 자극을 주고,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서 각막에 상처를 내기 쉽다.

건조한 눈은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므로 인공 눈물을 사용하여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단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받아야 한다. 증상과 질환에 따라 안약을 적절히 처방 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 시기는 특히 아이들에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외부활동이 잦아지고, 신학기를 맞으며 민감해져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무의식중에 눈을 비비는 행동을 삼가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닦도록 지도해준다.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이 기간 동안 애완견을 동반한 산책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동물의 털에 황사나 꽃가루가 묻어 들어올 수도 있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황사가 심한 기간 동안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한 눈에 모래 먼지가 들어가 흠집이 나거나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한다면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렌즈 세척을 하여 안질환을 예방하도록 한다.

예방 차원에서 안약을 미리 넣는다거나 눈을 수돗물 또는 소금물로 씻는 등의 조치는 실상 안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

오히려 전문의의 적절한 처방 없이 안약을 점안하다가는 녹내장, 백내장 등 다른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병엽 교수는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라며, “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황사나 꽃가루에 대비한 눈 건강 예방법>

1. 황사나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급적 창문을 닫고 생활한다.
2.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한다.
3.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대신 안경을 쓴다.
4. 외출 후에는 몸을 청결히 하고, 특히 손을 깨끗이 씻는다.
5. 눈을 비비는 행동을 삼간다.
6.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여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7. 야외 운동 중 땀을 흘렸을 때에도 깨끗하지 않은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문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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