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주고받는 것이란다. 받은 다음에야 주려고 하면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행복과 성공은 남에게 베푼 배려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에서 나왔다. 이름하야 <배려>(저자 한상복)다.

사람은 ‘능력’이 아니라 ‘배려’로 자신을 지킬 수 있으며, 사회는 ‘경쟁’이 아니라 ‘배려’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배려’와 ‘나눔’이야말로 타인을 위한 것이기에 앞서 자신의 행복과 성공을 불러오는 원동력이라고 우화 형식을 빌려 이야기한다. 한국 저자가 쓴 우리 실생활을 소재로 한 ‘한국형 자기계발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의 주인공 ‘위’는 수석으로 입사하여 회사 내에서 고속 승진을 계속해온 촉망받는 인물.

하지만 정리대상으로 지목받던 프로젝트 1팀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그를 못 견뎌 집을 나간 아내는 이혼서류를 보내온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난 열심히 살아왔다고. 이건 너무 부당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자기밖에 모르던 ‘위’는 갑자기 닥쳐온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초래하게 된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으며, 해결책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반성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의 가치들을 얻게 된다. 그것은 바로 경쟁과 배척만이 전부가 아니라, 서로 나누며 배려하는 삶이야말로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고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깨달음이다.

이 과정에서 ‘인도자’는 중요한 순간마다 ‘위’에게 배려의 원칙이 적혀 있는 세 장의 카드를 건넨다. 각각에는 ‘행복의 조건’ ‘즐거움의 조건’ ‘성공의 조건’과 실천명령이 함께 들어있다.

세 가지 원칙을 통해 ‘위’는 인생의 단순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일반 회사에서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소설 형식으로 다루어 놓아 빠른 시간 내에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나눔과 배려를 통해 행복과 성공으로 가기 위한 실천지침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배려>는 성공으로 가는 새로운 가치를 보여준다.

성공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충실하게 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대가다. 경쟁자를 쓰러뜨리거나 누군가를 밟고 일어선다고 해서 이루어는 것이 아니다.

성공 자체만을 목표로 달려가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경쟁에만 매달리는 기업은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단히 자신을 이겨내는 자기 경쟁력을 높인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한다면 모든 것은 저절로 따라온다.

26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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