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구강암은 최근 흡연인구의 증가와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2001년 암 통계에서 구강암 발생환자는 1000명 가량으로 전체 암 중 1%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요양급여 청구건수 자료에 따르면 입술, 구강 및 인두의 악성종양으로 입원과 외래 진료를 받은 건수는 2001년 3만5946건에서 2002년 3만8776건, 2003년 3만9127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구강에 궤양성 혹은 돌출성 종물(腫物)이 생기거나 △목 안의 종물 △구강 동통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나 이물감 △발음이 잘 안되는 조음장애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은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지나치는 수가 많아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가 쉽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구강암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흡연, 음주, 불결한 구강 및 치아위생, 치아에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등이며, 이 중 흡연이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노영수 교수팀이 1995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10년 동안 수술 치료를 시행한 구강암 환자 23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86%가 흡연 및 음주의 과거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하루에 2갑 이상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환자도 42%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구강암 환자의 90%는 흡연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으며 흡연자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자도 비음주자에 비해 구강암 발병률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상승효과가 있어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15배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이들 유발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흡연을 하는 사람이 구강 안에 염증이 생겨 잘 낫지 않거나 종물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우선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강점막 등에 자극을 주는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으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구강암 치료는 수술을 포함하는 병합치료가 주로 쓰이고,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대부분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에는 재건분야의 미세수술기법이 발달해 신체 다른 부위의 조직을 떼어 절제한 부위에 이식함으로써 생리적, 기능적, 미용적 장애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병의 완치와 함께 기능과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재건술을 받아야 하고, 치료 후 적절한 사회활동을 위해 지속적인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도움말 :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노영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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