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건강관리 이렇게 하세요>

이제 곧 기나긴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평소에 등하교를 하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온종일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규칙적인 생활은 오히려 생활리듬을 깨뜨려 두뇌활동을 저하시키게 되고 오랜 실내활동과 운동부족으로 감기는 물론 비만, 천식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콤플렉스를 없앨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치료기간과 회복기간이 오래 걸려 그동안 미뤄왔던 질환들을 치료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평소 큰 불편함이 없고 공부에 지장이 있다하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아이들의 고민거리가 되거나 학습능력을 오히려 크게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이번 방학은 부모님들의 꼼꼼한 건강체크로 아이들에게 꼭 맞는 건강선물을 챙겨주도록 하자.

<방학 중 치료할 안과질환>

사시나 안검하수 등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열등감을 초래할 수 있는 안과질환들은 치료기간이 길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등 평소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질환들은 어린이들의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①굴절이상=시력장애가 심한 어린이들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심한 굴절이상이 있을 때는 약시나 사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조기에 교정해야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유도할 수 있으며, 성장과 함께 안경돗수가 변하므로 방학 때마다 검진을 하여 알맞은 안경을 맞추어 끼워주어야 한다.

②사시=대부분의 사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전신마취를 하므로 입원을 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상당기간 통원치료가 필요하므로 방학 때가 이러한 질환에 대해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사시에 대한 치료를 적절히 해주지 않으면 약시가 생기거나 양안시, 입체시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대인관계에 커다란 약점으로 작용하고, 심한 콤플렉스의 원인이 된다.

③안검내반=속눈썹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각막이나 결막을 찌르게 되는 질환으로 각막 상피에 상처가 나게 되고, 결막의 충혈과 눈물 흘림을 호소하게 된다. 심하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방학 때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④안검하수=위 눈꺼풀이 쳐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말한다. 쳐진 눈꺼풀이 시축을 가리게 되면 정상적인 시력발달이 되지 않으므로 약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외관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 중 치료할 성형외과질환>

성형외과 질환은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나, 이로 인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고민에 빠져 학업을 소홀히 하거나 성격이 비뚤어질 수 있으므로 심한 경우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①흉터치료=흉터를 다시 자르고 꿰매 흉터의 방향을 주름과 같은 방향으로 돌려 눈에 덜 띄게 하는 수술이다. 흉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면 성공이다. 수술 후 적어도 한달은 수술 상처가 다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드름 등으로 인한 작고 얇은 흉터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게 되며,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흉터부위의 원활한 기능에 제한을 줄 수 있으므로

②눈성형=눈의 길이가 짧거나 몽골주름이 있어 눈이 작아 보이거나 눈과 눈 사이가 멀어 보이는 경우 쌍꺼풀 수술을 해도 크고 시원스러운 눈을 만들 수 없다. 이런 경우 몽골주름 성형술 및 외안각 성형술로 콤플렉스를 없앨 수 있다.

③코성형=코는 얼굴자체는 물론 눈, 턱, 입술 등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짧은코(들창코), 휜코, 매부리코 등도 코끝의 연부조직과 연골을 다양하게 조절해서 개인의 얼굴과 조화를 이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과거에는 실리콘을 주로 사용해왔으나 요즘에는 고어텍스, 알로덤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다. 요즘은 통증을 최소화하고 흉터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 후 5-7일이면 일상생활에 불편을느끼지 않아도 된다.

④액취증=겨드랑이 등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흔히 암내라고 부르는 이 냄새의 원인이 액취증이다. 이러한 악취는 아포크라인선의 땀과 피지선의 분비물, 때, 세균 등이 섞여서 발생하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분비가 늘어난다. 초음파 흡입술,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 절개법 등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절개법이라 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약 7-8일간의 안정기간이 필요하다.

<방학 중 치료할 이비인후과 질환>

비염이나 중이염, 편도염 등 대부분의 이비인후과 질환은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 방학을 이용하여 치료해 준다면 아이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여줄 수 있다.

①편도선 수술=편도선 질환은 방학 중 이비인후과 수술의 주종을 이룬다. 편도비대는 주위 장기에 많은 영향을 주고 제거해도 면역체계 등에 아무런 이상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제거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잠을 자거나 코골음 등이 심한 경우, 중이염이 자주 생기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축농증의 치료가 잘 안되거나 치아 교정을 하기 위한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절제수술을

②만성 중이염수술=만성화농성 중이염은 고막 결손과 함께 중이와 귀 주위 뼈인 유양돌기의 만성적인 염증에 의하여 이루(귓물)가 나오면서 난청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만성중이염을 그대로 놔두면 내이와 뇌로 병이 번져 회복될 수 없는 난청, 어지러움증 이나 뇌막염, 뇌농양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를 해야 완치되며, 수술을 위해선 7-8일 정도의 입

③만성부비동염(축농증) 수술=축농증 수술은 대부분 사춘기 이후의 연령층에서 시행하게 된다. 축농증은 화농성이나 점액성 콧물을 주증상으로 하고 코막힘, 두통, 악취 등을 동반한다. 축농증은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수술을 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축농증 수술의 경우 약 4-5일 정도 입원해야 하며, 대부분 코부위만 국소 마취하고 수술한다.
이밖에도 심한 코막힘, 비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비중격 만곡증, 비후성 비염, 비폴립 등도 방학기간에 치료하면 좋다.

<방학 중 치료할 치과질환>

아이들의 치아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방학기간 중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를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뒤늦게 신경치료를 받으려면 비용과 시간은 물론 고통도 가중되기 마련이다.

①예방치료=충치를 예방하는 치료법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치면열구전색(Sealant,씰란트)과 불소도포이다. 어금니의 씹는면의 작은 틈(열구)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는 양치질로 쉽게 제거되지 않아 충치가 쉽게 발생하게 되는데 이 작은 틈을 미리 막아 주는 것이 치면열구전색이다.

②교정치료=덧니나 뻐드렁니 치아가 서로 물릴 때 이미 나와야 될 치아가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 턱이 나오거나 옆으로 돌아갔을 때는 치과의사와 일찍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덧니, 부정교합, 주걱턱 등의 교정치료는 되도록 어릴 때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시간이 많은 방학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③앞니가 벌어진 경우의 심미 치료=손이나 아랫입술을 빨거나 깨무는 습관,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등이 심하면 앞니가 벌어져 잘 다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라미네이트(Laminate)로 치료하면 치아삭제량이 현저히 줄고, 잇몸의 변색이 전혀 없으며, 주변치아의 색, 모양이 조화가 아주 잘되기 때문에 보기가 좋다.

④임플란트=치아가 상실된 부위에 인공으로 치근(뿌리)을 수복하는 것으로 대부분 치아가 빠진 후 3~6개월 정도 지난 후에 시행한다. 대개는 두 번의 수술이 필요하다. 임플란트의 장점은 인접한 치아의 손상이 없고, 틀니를 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 방법보다 씹는 효율이 좋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존 방법보다 다소 비용이 더 들고, 치료 기간이 다소 길다는 점이 단점이다.

<성장호르몬 치료>

정상적인 어린이의 경우 연간 5cm이상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나 연간 4cm이하로 자라는 경우에는 저신장에 대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호르몬으로 저신장을 치료할 수 있는 시기는 뼈의 성장이 끝나기 전이나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다.
성장호르몬의 투여기간은 1년이상 장기간 투여하여야 하며 최소한 6개월이상은 치료하여야 한다.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로 서서히 성장효과를 나타낸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잠이 들고 첫 1시간 내지 2시간사이, 숙면을 취하고 있을 때, 운동할 때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되며 전체 분비량중 2/3정도가 야간 12시간 중에 분비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은 잠자기전에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주사제만 있어 피하 또는 근육주사를 해야 하나 투여방법이 간편하고 통증이 없어 인슐린 주사처럼 집에서 매일 직접 주사하도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투여용량은

어린이 성장 촉진=성장호르몬 투여와 더불어 운동, 균형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져야 보다 효과적으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은 스트레칭, 수영, 맨손체조, 배구, 테니스, 단거리 질주,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이 있으며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역도 등은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지나친 음식

<겨울방학 올바른 건강관리법>

①부모와 함께 하는 아이들 비만관리=추운날씨와 컴퓨터의 사용 등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줄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우려가 크다. 아이들의 비만이 그대로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 어려서부터 걸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비만은 다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어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외모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비만을 관리해주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들의 역할이다. 아이 스스로 결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북돋아주고 운동이나 식사 관리를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주고 장기적으로 몸무게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비만치료에 도전해보자.

②규칙적인 생활=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하고 늦잠을 자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습관이 들지 않도록 부모들은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매일 등하교를 하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늦게 일어나 아침을 거르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은 생활리듬을 깨뜨려 두뇌활동도 떨어뜨리게 되고, 오랜 실내활동과 운동부족으로 감기는 물론 천식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잘 수 있도록 배려하되, 자정 이후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하고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학습이나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

③생활환경=겨울철이므로 실내 활동이 많다. 우선 평상시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고 하루에 한 두 번씩은 환기를 해주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해준다. 또한 실내온도는 외부온도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18~20도 정도로 맞추어두면 좋다. 규칙적으로 실외운동이나 산책 등을 통해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④겨울철 질병예방=날씨가 춥다고 또는 다치기 쉽다고 운동을 등한시해선 안 된다. 운동은 질병예방과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며 아이들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스키나 스케이팅 등 겨울철에 즐기는 운동들에 관심을 갖게 하고 함께 참여하여 운동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게 하고 항상 몸을 깨끗이 유지하며, 스트레스가 많으면 면역력이 약해지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모들은 평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항목을 점검하여 겨울방학을 이용해 치료나 예방 등을 위한 계획을 세워 관리해준다. 찬바람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 겨울철 동상을 예방하고 아토피성 피부의 아이들은 보습제 사용 등으로 건조하지 않게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도움말=건양대병원 안과 노경환 교수, 성형외과 정승원 교수, 이비인후과 최종철 교수
치과 김수용 교수,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 체형관리센터 강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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