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OKWave에서 화제가 된 감동의 실화,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이지21)가 국내에 상륙했다.

인터넷 사이트 ‘OKWeb 커뮤티니’에서 제공하는 익명의 게시판에 이용자들이 올렸던 글을 그대로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야기는 한 남자의 비통한 고백으로 시작된다.

무심코 집어 든 아내의 핸트폰에 찍혀있던 낯선 남자의 전화번호를 본 남편이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을 던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들을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벼운 기분으로 댓글을 달기 시작했던 네티즌들은 질문자 GoAhead의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에 감동받아 점차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들을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GoAhead 또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통해 자신의 기분을 조금씩 재확인하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한다.

불륜과 이혼을 테마로 한 이 고백은 단 2주 만에 100건이 넘는 리플이 달리며 일본 네티즌들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일본 언론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어, <부부 간의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두 명의 아이가 있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남자가 분노와 슬픔, 애증의 굴레 속에 고뇌하는 세밀한 감정변화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 100만부가 팔린 <전차남>이 순수한 첫사랑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기혼자의 바람’을 다룬 조금은 심각한 부부간의 사랑을 논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성에 자유롭다는 미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불륜이 일상화 된 한국, ‘잘 나가는 남자 있으면 분양 좀 해달라’ 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리사회.

이 책은 그런 한국 사회의 기혼 남성과 여성들이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제2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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