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고 섹시한 여자는 아직도 낯선 존재인가?

자신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며 사회적 성공과 개인적 만족, 모두를 이루고 싶어 하는 현대 여성.

남자들과 멋지게 승부하면서도 대등한 삶을 원하는 현대여성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도서출판 글담에서 나온 <나를 사랑하고 남자를 즐겨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성공한 여자는 곧 드센 여자’라는 인식과 성공한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남자 꼬셔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최후의 무기’ 정도로 매도하는 사회분위기가 여자의 성공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일에서 성공했다고 만족하던 시대는 갔으며 일과 사랑, 모두를 가져야 진짜 성공이라고 대변한다.

이 책의 원 저자인 렌쉬-베르그너는 독일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나쁜여우되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친구들과 나쁜여우클럽을 만들어 스스로 ‘나쁜여우로 변신하기 7단계’를 체험한 그녀는 여성들이 어떻게 해야 즐겁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여성들에게 ‘길들이는 여우, 모험하는 여우, 비밀스런 여우’ 등 나쁜여우가 되는 7가지 원칙을 당당히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원칙을 통해 어떻게 해야 즐거운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남자를 길들여 자기주도적인 연애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과 연애에서 수동적 입장에 놓여있던 여성들이 인생과 사랑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나쁜여우로 진화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되어 현실적이면서 유머러스하다는 평을 받는다.

남자들이 읽으면 얼굴을 찡그릴 정도로 여성지향적이며 여성들조차 불편함을 느낄 만큼 자유분방하다.

자기만족적 삶을 살고 자기주도적 연애를 하는 나쁜여우로 진화하라는 것이 저자의 항변이다.

"남들이 못 들어가는 대학에 들어가고, 남들이 못 다니는 직장에 다니면서, 남들이 못 만나는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한다고 무조건 행복해진다면 인생은 참 쉬울 것이다.

그러나 다른 여자들보다 성공가도를 달렸음에도 집에 들어오면 죽을 것처럼 심심하다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한 인생 만족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성공했다면 삶을 즐기는 여유와 센스를 가져야 한다. 여자가 즐기는 것을 죄악시하는 풍토도 사라져야 한다."

저자는 진정으로 성공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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