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 체세포의 수분 손실에서 비롯되었다는 연구발표로 미국 의학계를 발칵 뒤집은 뱃맨겔리지 박사의 저서 <물, 치료의 핵심이다>가 출판사 물병자리에서 나왔다.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인 천식과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 변비, 소화성궤양, 두통과 편두통, 류머티스 관절염, 요통, 비만, 뇌졸중 등이 탈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현대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적 발견이라고도 평가받는 그의 연구는 20년 넘게 수백만 명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하고 환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인간의 몸은 24시간 마다 4만 잔에 해당하는 양의 물을 재순환시킴으로써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평생 되풀이되는 물의 대사패턴과 재순환 공정안에서 그리고 환경적인 상황에 의해 6-8잔의 물이 부족하게 된다.

이것을 채워주지 않을 때 산성화된 혈액은 세포로부터 물을 빼앗는다.

그래서 내벽의 섬세한 세포는 쇠약해지고 미세한 마멸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식으로 처음에는 압박을 받던 일부 기관들이 끝내는 기능을 잃게 되면서 각종 병명이 붙은 채 약으로 치료되는 것이다.

이 책은 수분과 염분 섭취를 조정함으로써 각양 각색의 의료 증세가 어떻게 완화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갈증과 만성탈수를 나타내는 다양한 신호,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물과 소금의 양, 천식과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자연적인 방법, 물을 이용한 체중감량, 노화의 흔적을 줄이기 위한 피부 수화방법 등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다.

피로나 불안, 우울증 등의 증상은 우리 몸의 탈수를 나타내는 징후이며, 따라서 소변과 호흡, 발한 등으로 소실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하루 최소 약 1.9 리터 가량의 순수한 물을 마셔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 티스푼 정도의 소금을 추가 섭취하여 늘어난 수분 섭취에 균형을 맞추고 과일과 야채 80%, 단백질 20%로 구성된 식생활과 함께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고 이 책은 조언한다.

밴맨겔리지 박사에 따르면 의학사상 최대의 비극은 입안이 마르는 증상(구강건조)을 단순히 체내 수분부족의 신호로만 가정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인체의 수분조정에 대한 과학적 해석에 있어서의 전통적인 결함 탓에 의학의 진로가 잘못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는 "대다수 사람들이 구강 건조 여부에 따라 갈증을 가늠하고 그 결과 우리의 몸은 심각한 탈수 상태에 처해있다"고 말한다.

"의료계 종사자들 역시 만성탈수를 이런저런 질병으로 오해하고 물보다는 약으로 치료해왔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돈을 벌고 있지만, 환자들의 병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이책에서 "만성 탈수를 이해할 경우 현재의 보건의료비의 30% 만으로도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국가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인간 친화적 건강의료 체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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