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생활계획표를 만든다. 그러나 대부분 아이들은 계획과는 무관하게 온종일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늦잠을 자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습관이 들지 않도록 부모님들은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에 등.하교를 하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게되면 오히려 생활리듬을 깨뜨려 두뇌활동을 저하시키게 되고 오랜 실내활동과 운동부족으로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방학을 이용해 평소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외의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것은 물론 학기 중에 관리하기 힘들었던 질병들을 치료하는 것도 아이의 건강뿐 아니라 학습 능력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평소 큰 불편함이 없고 공부에 지장이 있다하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아이들의 고민거리가 되거나 학습능력을 오히려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을 통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질병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방학 중 치료할 안과질환.............................건양대학교병원 안과 노경환 교수
사시나 안검하수 등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열등감을 초래할 수 있는 안과질환들은 치료기간이 길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등 평소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질환들은 어린이들의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굴절이상 : 시력장애가 심한 어린이들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심한 굴절이상이 있을 때는 약시나 사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조기에 교정해야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유도할 수 있으며, 성장과 함께 안경돗수가 변하므로 방학 때마다 검진을 하여 알맞은 안경을 맞추어 끼워주어야 한다.

사시 : 대부분의 사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전신마취를 하므로 입원을 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상당기간 통원치료가 필요하므로 방학 때가 이러한 질환에 대해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사시에 대한 치료를 적절히 해주지 않으면 약시가 생기거나 양안시, 입체시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대인관계에 커다란 약점으로 작용하고, 심한 콤플렉스의 원인이 된다.

안검내반 : 속눈썹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각막이나 결막을 찌르게 되는 질환으로 각막 상피에 상처가 나게 되고, 결막의 충혈과 눈물 흘림을 호소하게 된다. 심하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방학 때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검하수 : 위 눈꺼풀이 쳐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말한다. 쳐진 눈꺼풀이 시축을 가리게 되면 정상적인 시력발달이 되지 않으므로 약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외관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 중 치료할 성형외과질환...................건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정승원 교수
성형외과 질환은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나, 이로 인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고민에 빠져 학업을 소홀히 하거나 성격이 비뚤어질 수 있으므로 심한 경우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흉터치료 : 흉터를 다시 자르고 꿰매 흉터의 방향을 주름과 같은 방향으로 돌려 눈에 덜 띄게 하는 수술이다. 흉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면 성공이다. 수술 후 적어도 한달은 수술 상처가 다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드름 등으로 인한 작고 얇은 흉터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게 되며,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흉터부위의 원활한 기능에 제한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이 완료된 후에 추가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눈성형 : 눈의 길이가 짧거나 몽골주름이 있어 눈이 작아 보이거나 눈과 눈 사이가 멀어 보이는 경우 쌍꺼풀 수술을 해도 크고 시원스러운 눈을 만들 수 없다. 이런 경우 몽골주름 성형술 및 외안각 성형술로 콤플렉스를 없앨 수 있다.

코성형 : 코는 얼굴자체는 물론 눈, 턱, 입술 등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짧은코(들창코), 휜코, 매부리코 등도 코끝의 연부조직과 연골을 다양하게 조절해서 개인의 얼굴과 조화를 이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과거에는 실리콘을 주로 사용해왔으나 요즘에는 고어텍스, 알로덤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다. 요즘은 통증을 최소화하고 흉터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 후 5-7일이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액취증 : 겨드랑이 등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흔히 암내라고 부르는 이 냄새의 원인이 액취증이다. 이러한 악취는 아포크라인선의 땀과 피지선의 분비물, 때, 세균 등이 섞여서 발생하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분비가 늘어난다. 초음파 흡입술,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 절개법 등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절개법이라 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약 7-8일간의 안정기간이 필요하다.


■방학중 치료할 이비인후과질환...............건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최종철 교수
부비동염(축농증), 비염, 중이염, 그리고 편도 비대증으로 인한 대부분의 이비인후과 질환은 성장하고 있는 유소아기, 또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력저하 등의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방학을 이용하여 치료해 준다면 수술 후에 좀더 나은 성장속도와 학습력 상승 등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수술 :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은 방학 중 이비인후과에서 시행되는 주요한 수술이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비대증은 수면곤란, 수면중 코골이, 무호흡증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또한 이차적으로 중이염의 재발, 만성부비동염(축농증)을 유발하며, 치아의 부정교합을 유발하여 외모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과 질환을 유발하는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수술 후에도 전신적인 면역체계에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중의 하나이다. 수술은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며, 술 후 약 3-4일정도의 입원이 필요하고, 7-10일이면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치유된다.

만성 삼출성 중이염 수술 : 흔히 ‘고막 안에 물이 찬다’ 라고 표현되는 삼출성 중이염은 유소아에서 흔한 질환으로 감기의 합병증으로 많이 발생된다. 대부분의 유소아에서는 증상이 없고, 보호자에 의해서 TV의 볼륨을 크게 한다거나,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항생제요법과 더불어 투약 치료하게 되나, 수주간의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시에는 수술을 하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수술 : 흔히 축농증이라고 병명되는 만성 부비동염은 유소아기와 청소년기에는 감기의 합병증으로 유발되며, 농성 비루(콧물), 만성기침, 두통, 코막힘, 구취증을 유발하게 된다. 유소아기에는 주로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는데, 비용(물혹)이 동반되어 있거나, 약물요법에도 치료가 되지를 않는 경우,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수술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보존적인 수

만성 화농성 중이염 수술 : 고막과 중이구조의 결손 그리고 중이를 이루는 귀 주위 뼈인 측두골에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하여 주로 농성이루(귓물)가 나오면서 난청의 증상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오랜 기간동안 방치하거나 질환의 악화로 인하여 내이와 두개내로 진행되면 어지러움증, 뇌농양, 뇌막염 그리고 완전한 청력소실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조기에 진단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는 수술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수술을 위해서는 7-8일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방학중 치료할 치과질환..............................건양대학교병원 치과 김수용 교수
아이들의 치아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방학기간 중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를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뒤늦게 신경치료를 받으려면 비용과 시간은 물론 고통도 가중되기 마련이다.

예방치료 : 충치를 예방하는 치료법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치면열구전색(Sealant,씰란트)과 불소도포이다. 어금니의 씹는면의 작은 틈(열구)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는 양치질로 쉽게 제거되지 않아 충치가 쉽게 발생하게 되는데 이 작은 틈을 미리 막아 주는 것이 치면열구전색이다.

교정치료 : 덧니나 뻐드렁니 치아가 서로 물릴 때 이미 나와야 될 치아가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 턱이 나오거나 옆으로 돌아갔을 때는 치과의사와 일찍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덧니, 부정교합, 주걱턱 등의 교정치료는 되도록 어릴 때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시간이 많은 방학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앞니가 벌어진 경우의 심미 치료 : 손이나 아랫입술을 빨거나 깨무는 습관,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등이 심하면 앞니가 벌어져 잘 다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라미네이트(Laminate)로 치료하면 치아삭제량이 현저히 줄고, 잇몸의 변색이 전혀 없으며, 주변치아의 색, 모양이 조화가 아주 잘되기 때문에 보기가 좋다.

임플란트 : 치아가 상실된 부위에 인공으로 치근(뿌리)을 수복하는 것으로 대부분 치아가 빠진 후 3~6개월 정도 지난 후에 시행한다. 대개는 두 번의 수술이 필요하다. 임플란트의 장점은 인접한 치아의 손상이 없고, 틀니를 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 방법보다 씹는 효율이 좋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존 방법보다 다소 비용이 더 들고, 치료 기간이 다소 길다는 점이 단점이다.


■성장호르몬 치료.................................건양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

정상적인 어린이의 경우 연간 5cm이상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나 연간 4cm이하로 자라는 경우에는 저신장에 대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호르몬으로 저신장을 치료할 수 있는 시기는 뼈의 성장이 끝나기 전이나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기도 하다. 성장호르몬의 투여기간은 1년이상 장기간 투여하여야 하며 최소한 6개월이상은 치료하여야한다.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로 서서히 성장효과를 나타낸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잠이 들고 첫 1시간 내지 2시간사이, 숙면을 취하고 있을 때, 운동할 때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되며 전체 분비량중 2/3정도가 야간 12시간 중에 분비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은 잠자기전에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주사제만 있어 피하 또는 근육주사를 해야 하나 투여방법이 간편하고 통증이 없어 인슐린 주사처럼 집에서 매일 직접 주사하도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투여용량은

어린이 성장 촉진 : 성장호르몬 투여와 더불어 운동, 균형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져야 보다 효과적으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은 스트레칭, 수영, 맨손체조, 배구, 테니스, 단거리 질주,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이 있으며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역도 등은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지나친 음식


■여름방학 건강관리법..............건양대학교병원 비만크리닉(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

- 부모와 함께 하는 아이들 비만관리
더운 날씨와 컴퓨터의 사용 등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줄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우려가 크다. 아이들의 비만이 그대로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 어려서부터 걸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비만은 다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어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외모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비만을 관리해주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들의 역할이다. 아이 스스로 결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북돋아주고 운동이나 식사 관리를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주고 장기적으로 몸무게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비만치료에 도전해보자.

- 규칙적인 생활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하고 늦잠을 자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습관이 들지 않도록 부모들은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매일 등.하교를 하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늦게 일어나 아침을 거르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은 생활리듬을 깨뜨려 두뇌활동도 떨어뜨리게 되고, 오랜 실내활동과 운동부족으로 감기는 물론 천식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잘 수 있도록 배려하되, 자정 이후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하고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학습이나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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