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경구용 및 주사용 치료제의 부작용이 부각되고 이들보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흡입용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국내에 출시된 흡입용 천식치료제로 주목 받는 제품은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세레타이드’(성분명 살메테롤/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성분명 폴모테롤/부데소니드) 등 두가지.

먼저 지난 2000년 초 국내에 출시된 세레타이드는 기관지 확장제인 ‘살메테롤’과 흡입용 스테로이드인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가 복합된 제품으로 둘을 따로 흡입하는데 대한 불편을 줄여주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격한 성장을 보여 현재 흡입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심비코트도 마찬가지로 기관지 확장제인 ‘포모테롤’과 흡입용 스테로이드인 ‘부데소니드가 복합된 제품으로 부작용이 낮고 치료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심비코트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세레타이드와 달리 별도의 증상완화제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치료제는 아울러 모두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베링거인겔하임이 올해 초 출시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와 본격적인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들 약은 국가별로 최대 40%대의 점유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예외적으로 흡입형 치료제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 여전히 점유비율은 20-30%에 불과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흡입형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경구용 치료제를 크게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지난해 보험적용 기준이 제한되고 최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출시제품으로는 동아제약의 ‘오논캅셀’(성분명 프란루카스트)과 한국MSD의 ‘싱귤레어’(성분명 몬테루카스트), 아스트라제네카의 ‘아콜레이트’(성분명 자퍼루카스트), 삼아약품의 ‘아토크’(성분명 포모테롤 퓨머레이트)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유아용과 성인용이 따로 판매되고 있어 커버할 수 있는 대상층이 비교적 넓다.

먼저 시장 점유율이 50%대로 가장 높은 싱귤레어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s)로 분류되는 제품으로 기도의 염증과 기관지 수축을 매개하고 기도의 혈관으로부터 체액 누출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차단한다.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와 병용사용이 가능하며 성인 환자는 물론 2세의 소아에게도 1일 1회 경구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약물로 소아나 성인 모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된다.

동아제약이 98년 일본 오노약품으로부터 수입한 ‘오논캅셀’은 출시 당시 독점적으로 시장을 선점했으며 기관지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에 모두 적응증이 있다는 사실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986년부터 판매된 ‘아토크’는 일본 야마노우찌 제약과 기술제휴로 만든 기관지 확장제로 베타2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베타자극제의 단점인 심장계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소아과에서 특히 많이 쓰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에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천식치료제도 출시돼 새롭게 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지난해 말 한국애보트가 출시한 붙이는 천식치료제 ‘호쿠날린 패취’(성분명 툴로부테롤).

1일 1회 부착으로 24시간 약효가 지속돼 이른 아침에 발생하는 야간천식발작을 예방할 수 있고 혈중 약물농도가 지나치게 오를 수 있는 경구용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생후 6개월 이후의 유아나 노인에게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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