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이란?

간질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먼저 "발작"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발작"이란 평소에 보이지 않던 이상한 느낌, 행동, 의식의 장애나 소실, 신체의 일부나 전신을 떤다거나 뻣뻣해지는 것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발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는데, 이중 뇌의 손상이나 변형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뇌의 과도한 전기적인 방전 ("간질파"라고 부름)에 의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간질성 발작 (epileptic seizures)"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간질성 발작이 수면부족, 과음, 고열, 마약 등의 특별한 유발요인이 없이 장기간에 걸쳐서 여러 번 발생할 때 비로소 간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간질은 뇌종양, 뇌졸중 등 여러 가지 원인의 뇌손상에 동반되는 증상이지 질병의 이름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간질이 이상한 병으로 잘못 알려져서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으며 병을 숨기는 경향이 많아서 치료에 큰 장애가 된다.

간질을 완치하기 위하여는 정확한 진단 과정을 통하여 간질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빠른 치료를 위하여 필수적이다.

간질의 원인

뇌의 신경세포에 손상을 주거나 신경세포의 흥분성을 높이는 것은 모두 간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종종 발견된다.
- 대뇌피질 이형성증 (cortical dysplasia),
- 해마 경화증 (hippocampal sclerosis),
- 뇌종양, 뇌혈관기형
- 두부 외상
- 출산 시 뇌손상
- 뇌경색증, 뇌출혈, 퇴행성 뇌질환
- 뇌염, 뇌의 기생충감염
- 기타 뇌조직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대사성 질환들,

위와 같은 뚜렷한 원인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에 이를 "증후성 간질 (symptomatic epilepsy)"라고 부르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특발성 간질 (idiopathic epilepsy)"이라고 부른다.

간질의 약물적 치료

간질의 1차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약물 치료는 항경련제를 이용하는데, 발작의 형태에 따라서 항경련제의 선택이 달라지고, 적정용량도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다. 대개 한 가지 종류의 항경련제를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때는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이상을 병합하여 투여하기도 한다. 약물에 의하여 발작이 완전히 조절될 경우 이 상태로 3~5년간 항경련제를 복용하여야 하는데, 이후 약을 서서

간질의 수술적 치료

최근 디지털 뇌파, MRI, 페트(PET), 스펙트 (SPECT) 등 눈부신 의학의 발전으로 항경련제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간질을 간질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섣불리 아무데서나 간질수술을 받는 것은 위험하다. 성공적인 간질수술을 위하여는 대상의 선택에서부터 과학적이어야 한다. 먼저 신경과 간질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이고 충분한 항경련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임이 확인되어야 한다.

1-2년 이상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여도 계속되는 간질인 경우에는 일단 간질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모든 경우에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신경과 간질전문의에 의한 간질수술 전 검사를 통하여 간질이 발생하는 양상 (뇌의 일부에서 발생하는지 또는 전체에서 발생하는지, 뇌의 한 부위에서 발생하는지 또는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지 등등), 위치, 간질의 원인 병변, 중요한 뇌기능이 있는 곳인

그러나, 뇌종양이나 뇌혈관기형이 원인인 간질은 조기에 수술을 하여야 하는데, 간질수술이 아닌 일반적인 뇌수술로는 간질을 치료할 수 없다. 따라서, 간질 증상이 동반되는 뇌종양 등의 기질적인 뇌 질환인 경우는 간질수술전 검사를 통하여 간질수술을 받아야 간질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

기타 치료법

그 외에 케톤식이요법, 미주신경자극법, 심부전극자극법, 자기자극법 등이 난치성 간질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자료 제공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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