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辭典)에 보면 가족(家族)은 '한 집의 구성원' 또는 '한 집안의 친족 일가(一家)' '이해 관계나 친소 관계로 굳게 맺어진 사람들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되어 있다.

또 가정(家庭)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으로 표기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되었듯 가족이란 '부부, 부모, 자녀, 형제 등 혈연으로 맺어지고 생활을 함께하는 공동체'로 사회를 존속시키고 구성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특징을 말한다면 애정과 혈연을 바탕으로 운명을 함께하는 거주, 경제 공동체라는 것이다.

가족들의 기능은 어느 사회나 본질적으로는 자녀 출산과 그에 따른 양육 및 교육이다. 이러한 기능은 사회적으로 구성원을 충원하고 경제활동을 통해 국민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가족의 다양한 기능은 내부적으로 구성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밖으로는 사회발전과 질서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런 가족, 가정이 되어야함에도 불구,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 해체 사례가 늘면서 사회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어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얼마 전 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떼어 줘 '심청 효행상'을 받은 여고생 이야기는 가족 사랑의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반면, 빚 때문에 교수인 아버지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했다 미수에 그친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1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을 교통사고로 위장, 시누이와 함께 청부살인을 의뢰했다가 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베개로 눌러 질식사시키고 시누이와 보험금 배분문제로 다투다 쇠고랑을 찬 비정한 여인의 모습에서는 깊은 좌절과 함께 허탈해지는 기분이다.

물질만능주의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는 등 인성(人性)교육이 결여되면서 천륜으로 맺어진 가족 해체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가족 해체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경제적 어려움과 성격적 갈등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가족 해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구성원(가족)들이 스스로 애정 어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를 격려하며 성공을 함께 기뻐하고 실패하면 고통을 나눠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따라서 자라는 어린아이부터,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을 시키며 자녀들 앞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울러 잘못하면 벌을 주고, 착한 일은 칭찬을 해서 선악을 구별할 수 있게 하고 진실과 정의, 가치에 대한 개념을 심어줘야 한다.

지난 8일 어버이날, 시집간 딸이 생각지도 않게 아침 일찍 찾아왔다. 시댁 어른들이 부모님을 찾아 뵙고 감사인사를 드리라고 했다며 교회에 가기 전 들렀다고 한다. 큰절을 하고 봉투까지 건네주는 그런 딸과 사위가 대견하기도 했지만 그 시댁 어른들의 마음에 뿌듯함을 느꼈다.

아울러 며칠 후 사위가 초대한 뷔페음식을 먹으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새우 껍질을 벗겨 아내와 딸, 사위의 접시에 놓아주었다. 딸과 사위도 음료수와 과일을 갖다 놓았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어 노래방에 가서 장인, 장모, 사위 관계를 떠나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춤을 추고 노래하며 아름다운 시간,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뜨거운 사랑을 느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