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의 원인

발기부전은 크게 신체적 이상이 없이 정신적인데서 오는 '심인성'과 신체적 이상에 의해 정상적인 발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기질성'으로 나누어지며 비율은 각기 5:5 정도이지만 50대 이상에서는 '기질성'이 더 많은 편이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음경의 발기유도나 발기상태를 유지시키는데 관여하는 남성호르몬이나 뇌와 신경, 동맥과 정맥 및 음경해면체 등의 어느 한곳에만 문제가 생겨도 올 수가 있다.

1. 심인성 발기부전

불안이나 죄의식, 질병에 대한 공포감과 열등감, 여성의 매력감퇴, 성행위중의 잡념 등이 원인데 심인성 발기부전을 야기하고 심화시키는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계기는 성생활을 잘 해오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성공적인 성생활에 실패하면서 오는 성취불안이다. 이후의 성생활에서는 바로 전에 실패했던 기억에 대한 불안과 더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또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으로 이어져또 다시 성생활에 실패하고 이것이 되풀이 되면서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은 심화되어 간다.

2.기질성 발기부전

기질성 발기부전은 당뇨병, 동맥경화증, 골반부나 요도외상으로 인한 혈관장애와 당뇨병, 척수손상이나 종양, 골반내 수술시 신경손상으로 인한 신경장애 및 뇌하수체 종양, 고환기능장애, 갑상선 기능장애로 인한 내분비장애와 고혈압 및 위궤양 치료제 등의 약물부작용으로 일어난다. 특히 대표적 성인병인 당뇨병과 동맥경화증은 기질성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이므로 중년이후의 건강진단 및 조기진

발기부전의 치료

발기부전의 치료방법의 선택에 있어서는 환자의 선호도나 비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치료방법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1.내과적 치료

발기부전을 유발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약물로 대치하거나 중단하여야 하며, 알코올 중독, 내분비이상, 비만증, 전신쇠약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먼저 치료해야한다. 남성호르몬 대치요법은 내분비계가 정상인 사람에서는 일시적인 효과 정도이며, 전립선암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는 발기부전의 치료법은 혈관확장제인 파파베린이나 phentolamine, prostagiandin E1 등을 단독 또는 혼합하여 음경해면체내에 자가주사하는 것으로 드물지만 해면체의 섬유화, 음경지속발기증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신중히 사용하여야 한다.

최근에는 마법의 알약으로 알려진 '비아그라'가 개발되어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아그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축적하여 발기를 유발시키는 치료제일뿐 정력을 강화시키는 강장제가 아니며, 신경인성 발기부전이나 경미한 혈관인성 발기부전환자에서 50-70%의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정상인이나 성욕이 없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으며 저혈압, 안면홍조, 두통, 근육통, 실명 및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특히 경구용 설하 강심제를 복용하고 있는 협심증환자에서는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2.외과적 치료

젊은 환자에서 혈관손상에 의한 발기부전은 음경혈관 재건수술의 성공률이 높지만, 정맥유출에 대한 정맥결찰술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방법인 음경보형물삽입술은 다른 치료방법으로도 효과가 없는 경우 마지막으로 시행한다.

음경보형물은 크게 굴곡형, 팽창형, 자가저장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굴곡형은 영구 발기상태라는 단점이 있으나 합병증이 적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팽창형은 펌프, 저장고, 실린더 등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발기 및 이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기능면에서는 가장 우수한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펌프와 저장고를 다 포함한 한조각의 간편한 자가팽창형이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음경보형물의 단점은 시술후 자연적인 발기는 영원히 소실되고 단지 인위적인 발기만이 가능하며 음경의 감각이 떨어지지만, 시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결과에 만족하는 편이다.

21세기의 발기부전치료 전망

지금도 음경 발기기전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음경자체조직의 변화 및 반응 뿐 아니라 뇌에서의 명령체계, 음경과 뇌의 상호연결체계 등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앞으로는 이들에 대한 연구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새로운 약제들이 속속 개발될 것이다.

이미 음경자체조직에 작용하는 ‘비아그라’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곧 ‘비아그라’와 비슷한 작용을 가진 약제들이 속속 임상에 적용될 것이다. 본 비뇨기과의 연구실도 새로운 약제 개발에 참여하여 동물실험을 끝내고 곧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뇌에 작용하여 발기를 유발하는 ‘아포몰핀’이라는 약물이 개발되어 임상적용단계에 와있다. 그러나 효과에 비하여 부작용이 문제되므

또한 뇌와 음경조직을 상호연결 하는데 작용하는 약물의 개발도 필요하다. 그러면 각기 다른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을 단독 또는 병용투여함으로써 왠만한 발기부전은 경구용 약제로 치유가 될 것이다. 경구용약제이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음경에 뿌리거나 바르면 발기가 되는 스프레이제제나 연고제제도 개발되어 환자가 편리한 치료방법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하는 음경보형물 삽입술이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음경보형물은 신축력에 한계가 있어 발기시켰을 때 길이나 크기가 만족스헙지 못하다. 이에 음경보형물의 재질을 개선하여 신축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만족스러운 길이와 크기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원격조정(Remote Control)으로 음경보형물을 작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되어 훨씬 편리한 기기를 임상에 사

이미 활발한 연구로 여러 질환의 치료에 응용하고자하는 유전자 치료가 있다. 발기부전에 있어서도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내 소멸시키거나, 대항체를 만들어 병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가 응용될 것이다. 또한 생체공학으로 건강한 해면체조직을 생산하여 병든 해면체조직과 대체하는 치료도 도입될 것이다.

아직까지 성욕을 증진시키는 안전한 약물은 없다. 이에 뇌에서 성욕을 유발하는 기전을 확실히 규명함으로써, 성욕이 아예 없거나 저하된 환자들에게 희망의 약물이 소개될 것이다.

<도움말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