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네릭, 성장 돗보여…상위사, 매출 부진

지난해 미 제약시장의 성장 동력은 역시 ‘바이오’와 ‘제네릭’의 몫이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NDCHealth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바이오업체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28.9%, 제네릭개발업체는 16.5%로 상위 10개 다국적제약사 평균인 7.7%를 크게 앞질렀다.

시장규모면에서 바이오업체의 비중은 5.9%, 제네릭개발업체는 8.6%에 불과하지만 미국 내 전체 제약기업 연간성장률이 평균 10%라는 점을 두고 보면 이는 상당히 괄목할 만한 수치.

일단, 바이오업체들의 성장세에는 이른바 ‘혁신신약’의 공이 컸다.

바이오업체 서열 1위인 ‘암젠’(AMGEN)사는 빈혈약 ‘아라네스프’(aranesp)의 판매 호조로 8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제약기업 순위 10위에 올라섰다.

혁신 항암제 ‘벨케이드’(velcade)의 특허권과 미국 내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10위 업체 ‘밀레니엄’(MILLENNIUM)사도 1억 2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무려 160%의 경이적인 성장을 보이며 제약기업 순위 107위에 이름을 올려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울러, 바이오업체 순위 2위인 ‘지넨테크’(GENENTECH)는 매출이 23.1% 성장한 25억달러를 기록, 22위에 랭크됐고 ‘길리어드’(GILEAD)는 7억 740만달러로 65.5% 성장해 51위, ‘메드이뮨’(MEDIMMUNE)은 13.6% 성장한 6억 3780만달러로 54위, ‘세로노’(SERONO)는 17.1% 성장한 6억 1250만달러로 56위, ‘바이오젠아이덱’(BIOGEN-IDEC)은 7.1% 성장한 5억 6410만달러로 58위에 각각 랭크됐다.

제네릭업계의 선전은 블록버스터의 특허만료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대표 항우울제 ‘팍실’(paxil)의 주성분인 ‘파록세틴’(paroxetine) 관련 제네릭시장은 전년에 비해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업계의 성장을 견인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제네릭업체 순위 1위 ‘테바’(TEVA)사는 매출 46억달러로 제약기업 순위 14위에 올랐고 ‘밀란’(MYLAN)은 36억달러로 16위, ‘왓슨’(WATSON)은 32억달러로 19위, ‘파’(PAR)는 20억달러로 23위, ‘바 래보러토리즈(BARR LABS)’는 19억달러로 2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이박스’(IVAX)는 18억달러로 28위, ‘멀린크로드트’(MALLINCKRODT)는 13억달러로 32위, ‘메인/폴딩’(MAYNE/FAULDING)은 12억달러로 33위, ‘이온 래보러토리즈’(EON LABS)는 11억달러로 34위, ‘안드럭스’(ANDRX)는 8억 7920만달러로 42위에 랭크됐다.

이중 파는 매출 성장률이 35.9%, 이박스는 42.7%, 이온래보러토리즈는 35.4%, 안드럭스는 47.8%를 기록, 급성장세가 돗보였다.

한편, 제약기업 상위 10위권에 포진한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은 제네릭개발업체의 도전과 신약출시 지연으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한자리수 성장을 하는 부진을 보였다.

화이자(1위)는 지난해 30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5.6% 성장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2위)도 187억달러로 1.7%, 존슨&존슨(3위)이 160억달러로 9.9%, 머크(4위)가 141억달러로 5.7%, 노바티스(7위)는 105억달러로 9.2%,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8위)은 92억달러로 3.7% 성장하는데 그쳤다.

와이어스(11위)는 8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암젠에 밀리면서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5위), 사노피아벤티스(6위), 애보트(9위)는 각각 14%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유일하게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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