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위궤양 치료제 수위다툼…바이오, 암젠 강세

지난해 미 의약품시장은 고지혈증치료제와 위궤양치료제가 수위를 다투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NDCHealth에 따르면 지난해 미 의약품 시장 1위는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Lipitor)로 전년에 비해 13.3% 증가한 7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다음은 머크의 고지혈증 치료제 ‘조코’(Zocor)로 7.1% 증가한 5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탑파마슈티컬스의 위궤양약 ‘프레바시드’(Prevacid)는 6.4%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3위(4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위궤양약 ‘넥시움’(Nexium)은 4위(36억달러, 24.2% 증가), 존슨&존슨의 빈혈약 '프로크리트'(Procrit)는 5위(33억달러, 2.7% 증가), 화이자의 항정신병약 '졸로푸트'(Zoloft)는 6위(30억달러, 8.6%증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항혈소판제 '플라빅스'(Plavix)는 7위(29억달러, 35.2% 증가)를 차지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천식약 '애드베어'(Advair)는 8위(28억달러, 27.4% 증가), 릴리의 항우울제 '자이프렉사'(Zyprexa)는 9위(27억달러, 3.7% 감소), 화이자의 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Celebrex)는 10위(27억달러, 6% 증가)에 각각 랭크됐다.

사실상 이같은 TOP10 순위는 전세계 시장과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어 세계시장의 축소판으로 봐도 과언은 아닌 것.

전세계 순위에서도 리피토가 120억달러로 1위, 조코가 2위를 차지했으며 플라빅스, 넥시움, 자이프렉사, 프레바시드도 각각 10위권 안에 랭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내 TOP200 브랜드약 중 일부는 안전성 논란, 제네릭을 포함한 경쟁신약의 추격 등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머크의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Vioxx)로 지난 2003년는 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9위에 랭크됐지만 부작용 파동을 겪은 지난해는 매출이 4억원 감소해 37위로 추락했다.

화이자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Viagra)는 2003년 43위(10억 달러)에 랭크됐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6000만달러 감소해 50위(9억 4000만달러)로 주저앉았다.

▲고지혈증, 신경병증 치료제시장 급속 확대

지난해 미 제약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정신병’(Psychotherapeutic) 분야.

전체 시장의 11.4%를 커버하고 있으며 총 287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어 항고지혈증 분야가 185억 달러(7.4%)로 두 번째.

그다음은 항고혈압분야(7.3%, 183억달러), 위장관계 분야(7%, 176억 달러), 항감염제분야(5.2%, 129억 달러), 종양분야(5.1%, 128억 달러), 호흡기분야(5.1%, 127억 달러), 진통제분야(4.7%, 119억달러), 신경병분야(4.2%, 106억 달러), 항관절염분야(3.8%, 95억달러) 순이다.

그러나, 성장률면에서는 신경병분야가 전년에 비해 20.2%, 항고지혈증분야가 17.1%, 종양분야 15.9%, 호흡기분야가 12.6%로 각각 10% 이상을 기록해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급속한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실 심혈관 질환, 암, 천식, 신경통 등 노인성 질환과 관련이 높은 분야로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상당부분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감염제분야는 시장 규모가 1.7% 감소해 유일하게 시장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암젠’ 강세 뚜렷

미 제약시장에서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인 것은 바로 바이오 의약품.

그 중에서도 암젠(Amgen)사의 제품이 바이오의약품 시장 상위 10위권에 무려 5개가 포진했다.

암젠사의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Aranesp)는 무려 104.5% 성장한 2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백혈구 수치를 높여주는 유전자 조작 단백질인 '뉴래스타'(Neulasta)는 60%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해 5위에 랭크됐으며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엔브렐(Enbrel)은 39.4%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해 6위에 안착했다.

다만, 또 다른 빈혈치료제 '에포겐'(Epogen)은 25억 달러를 기록해 0.3% 매출이 감소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존슨&존슨의 빈혈치료제 '프로크리트'(Procrit)는 2.7% 증가한 33억달러를 기록, 1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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