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

흔히, 주걱턱은 아래턱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서 앞으로 튀어나오는 경우와 아랫니가 윗니 밖으로 나와 거꾸로 물리는 경우로 나타난다.

주걱턱인 경우, 코가 실제보다 낮고 얼굴이 커 보이며 음식을 제대로 자르거나 씹기 어렵고 턱관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적절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씹는 기능이 떨어져 잇몸이 약해지며, 위장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한, 주걱턱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부추기거나 부정확한 발음으로 대인기피증을 만들어내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얼굴 각 부분의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 주고, 말하기, 씹기, 숨쉬는 기능 등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치아의 정확한 배열을 통한 치과의사의 전문적인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걱턱은 보통 3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치료를 하게 된다. 위턱과 코뼈는 정상이면서 아래턱만 튀어 나오는 경우에는 아래 턱만 수술하게 된다.

아래 턱은 정상이면서 위턱과 코뼈 부분이 들어가 상대적으로 아래턱이 튀어 나와 보이면, 코뼈를 포함한 위턱을 절단하여 전진시키는 수술을 시행한다. 위의 2가지 경우가 겹치면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한다.

한편, 치료시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있는 주걱턱은 6~9세에 조기 치료하는 게 좋다.

윗니가 아랫니를 덮지 않았으면 나중에라도 주걱턱으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치료 기간이 지나 머리 뼈와 얼굴 뼈의 성장이 95% 이상 이루어진 사람은 15세 이후에 수술받는 것이 좋다.

성장기에는 아래턱은 덜 자라게 하고 위턱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교정치료를 받게 되는데, 기간은 6~12개월 정도 걸린다. '페이스 마스크'라는 교정 장치는 잠든 시간을 포함하여 하루 10~14시간 착용해야 한다. 보통 아래턱이 나오면 주걱턱, 윗턱이 나오면 새턱이라고 부른다.

성인은 보통 수술을 받는다.

수술 전 치과 협진, 방사선 촬영, 턱관절 검사 및 종합적인 진단은 물론 환자와 충분한 상담 및 치료 방법을 설명한 후 최종 치료계획을 설정하고' 교정치료, 수술, 수술 후 교정치료' 등 3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치열교정이며 약 10~18개월 걸린다.

수술은 전신마취한 뒤 이뤄지며 아래턱의 중간 부분을 잘라내 안쪽으로 집어넣는다. 수술 후 3~4일간 입원해야 하며 수술 후에도 6개월 정도는 3단계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전에 교정이 필요한 경우, 약 1년 정도의 기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증상의 재발과 턱관절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때에도 교정치료는 필수이다. 수술 후에는 얼굴과 치열이 바뀌기 때문에 턱관절의 상태가 많이 변화된다.

따라서 치료 후 2차적으로 턱관절 이상이 발생될 수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에 의해 정기적인 관찰이 이뤄져야 한다.

모든 수술은 입안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에 전혀 흉터가 남지 않는다. 턱뼈를 잘라 이동시킨 후 고정시키기 위해 티타늄 금속판과 나사를 사용하면 수술 후 조기에 입을 벌리면서 음식을 씹을 수 있다. 그러나 금속판은 이물감을 느끼거나 외부에서 만져지는 경우가 있고, 방사선 촬영 시 흔적이 보인다. 따라서 2차적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생체 내에서 완전히 흡수되어 녹는 재료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2차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없고, 방사선 사진에서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술한 흔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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