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반적인 농산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수입이 큰폭 증가했던 배추, 양파 수입이 올해에는 감소세로 반전되며, 김장재료의 수입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360% 증가했던 배추는 올해에는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5203톤이 수입되었고, 지난해 한때 파동을 빚으며 4000% 가까이 폭등했던 양파는 올해에는 42% 감소한 3만1239톤이 수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마늘(42천톤)·소금(67천톤)을 제외한 무(4천톤), 파(5천톤), 고추(60천톤), 당근(49천톤), 생강(10천톤) 등의 김장재료도 지난해보다 수입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한편, 작년 대폭 증가했던 김치 수입은 올해에도 188%로 큰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작년 한해 수입물량(2만8707톤)의 두배 가까운 5만7892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일조량 부족 및 태풍피해로 농산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마늘을 제외한 배추, 양파 등 주요 김장재료의 국내 생산량이 전년보다 모두 증가해 수입 감소 또는 둔화 추세로 돌아섰으나,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은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 수입은 2002년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에는 사상 처음 수입물량이 수출물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수출은 일본, 미국 등으로 매년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에도 2% 증가했으나, 수입이 급증 추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에는 수출물량(2만8000톤)의 두배를 추월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배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은 하락함에도 김치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식자재업체, 요식업소 등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고정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국내 김치 소비량은 약 150만톤으로 올해 수입물량은 전체 소비량의 약 4%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김치, 마늘, 파는 100%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양파, 젓갈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역시 90% 이상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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