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물 부족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해수자원의 다각적 활용을 목적으로 2000년부터 해양심층수 자원개발이 시작되었고, 이와 관련한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UN 산하 인구행동연구소(PAI : 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가 정한 물 부족국가에 해당하며, 국민1인당 1일 물소비량은 380l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 중 가장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지속되는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다가오는 2011년에는 연간 약 18-20억 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심층수란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은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곳에 존재하는 해수자원을 말하며, 우리나라는 동해에 해양심층수 자원이 풍부하게 부존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표층해수에 비해 병원성 미생물이 매우 적고 청정하여 식수로 적합하고, 무기영양염류가 풍부하고 미생물 오염의 원인이 되는 분해성 용존 유기물이 적어, 수산 양식수로도 적합하다. 또한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생물 및 수질 관리가 용이하므로, 양호한 양식사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다양한 미네랄과 필수 미량 원소를 비롯한 유용물질이 균형 있게 용존 되어 있어, 21세기의

해양심층수가 활용되는 주요 기술 분야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수산분야 : 미세조류, 해조, 다시마, 대구, 대서양 연어 등의 냉수성 생물, 보석산호, 심해성 생물의 양식 및 병에 약한 닭새우 등의 유생양육, 여름철 고수온에 약한 광어 등의 월하사육(越夏飼育)에 활용.

- 농업분야 : 토양의 온도제어, 수분보급, 해수자극 등에 의한 시금치, 토마토 등의 재배에 활용.

- 에너지 및 유용물질 생산 분야 : 냉방 기술과 생물 사육을 위한 수온 제어 기술 개발 및 해양심층수를 담수화하여 식수로 활용.

- 식품제조 분야 : 해양심층수에 용존된 다양한 미네랄, 해양효모 등을 분리 정제하여 음료제품, 염제품, 양조제품, 발효식품 및 건강식품 제조에 활용.

- 화장품 및 의료 분야 : 해양심층수에 용존된 미량원소 등의 유용물질을 분리 정제하여 화장품, 식염수, 샴푸 등의 제조 원료로 사용하고,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및 해양요법 등에 활용.

2004년 9월 현재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해양심층수와 관련한 국내 특허출원은 2001년 3건, 2002년 43건, 2003년 39건 및 2004년 22건을 포함하여 총107건이 출원됐다.

이들을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김치, 두부, 소금 등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제조 분야가 42건(39.3%),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화장품 및 약품제조 분야가 29건(27.1%),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음료 및 주류제조 분야가 15건(14.0%), 해양심층수 취수장치 및 시스템 분야가 14건(13.1%), 기타 해양심층수관련 응용제품에 관한 출원이 7건(6.5%)으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식품 및 식품첨가물제조 분야의 출원이 많음을 알수 있다.

전체출원의 103건(96.3%)이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고, 외국인에 의한 출원은 4건(3.7%)에 불과하며, 이들 모두는 일본으로부터 출원된 것이다.

출원인별로는 개인 출원이 86건(80.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국내 기업 14건(13.1%), 외국 기업 4건(3.7%), 연구소가 3건(2.8%)의 순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환경오염과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기능과 효과를 갖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고, 해양심층수의 청정성과 해양기원 미네랄 및 유용물질의 우수한 생리적 활성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와 관련한 특허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