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R&D 중심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 라인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출액 상위 20개사의 신약개발 현황을 보면 파이프라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신약개발 의지가 의심스러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보다는 당장 돈이 되는 제네릭개발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특허가 만료된 고지혈증제제인 심바스타틴에 60개 이상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했다.

또 올해 특허가 민료된 당뇨병치료제 아마릴과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제제도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참가했다.

이러한 국내 업체의 움직임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 의지를 꺾고 있다는 지적이다.

팜스투데이가 국내 매출액 상위 25개 제약사의 반기 및 분기 영업보고서를 토대로 신약개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약개발 과제는 108개에 불과했다.

또 매출액 대비 R&D투자액은 올해가 평균 2.72%로 지난해 2.84%보다 감소해 신약개발 투자의지가 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로는 동아제약이 15개의 신약개발을 진행에 가장 많았고 이어 중외제약 12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외에 나머지 업체들은 10개 미만의 신약개발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의 대부분이 연구개발 투자비가 인건비와 생동성시험, 제네릭개발, 원료 합성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업체의 경우 제약사간, 제약사와 벤처간 협력으로 원천기술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이 비만치료제 등 2건의 신약개발에 공동으로 진행할 뿐 나머지는 국책과제나 자체적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세계적인 국산신약의 탄생은 용원하기만 한 실정이다.

또 중외제약은 일본 C&C연구소와 호르몬성 유방암치료제 등 4건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외국 연구소와 제휴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이외에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은 당장 팔릴 수 있는 카피약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최근 잇따른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만료로 국내 업체들의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신약 탄생이 유력시 되는 제품은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유한양행 항궤양제,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등에 불과하다.

신약개발로 10년 이상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만 열을 올리기에 국내 업체의 세계적인 신약 탄생은 요원하기만 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약협회가 주관한 조찬 강연회에서 한국화학연구원 김충섭 원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성공 전략으로는 ▲정부와 관련 산업계의 성공과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 ▲정부와 관련 업계의 꾸준한 투자와 인내 ▲관·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체제에 의한 모든 역량의 집결 ▲선진국 관련 정보와 기술 활용 및 업무제휴 극대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도 90% 이상의 질환의 치료 및 예방은 합성의약품이 주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제약업체들은 ▲물질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제네릭 제품화를 통한 제품의 Pipeline 전략 ▲기존 의약품의 새로운 DDS화 ▲새로운 작용점 신약의 모방 분자 신약 ▲새로운 작용점의 신약 등에 연구개발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로운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난치병 치료제 개발 및 보다 효율적인 치료제의 개발 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