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살충제가 인체 및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와 함께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하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산란기의 암모기가 싫어하는 숫 모기의 날개 짓 소리, 잠자리, 박쥐 등 천적의 날개 짓 소리 등에 해당하는 초음파를 인위적으로 발생시켜 모기를 퇴치하는 장치가 있다.

이러한 초음파 모기퇴치 장치는 그 자체로 사용될 뿐 아니라 일상생활 용품에 그 기능이 부가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그 일상생활 용품을 살펴보면, 공기정화기, 조명장치, 전화기, 오디오, 식기건조기, 정수기, 가스경보기 등 다양하다.

오디오 등의 음향매체를 이용하는 경우, 초음파와 음악이 함께 녹음된 CD나 테이프를 사용해 초음파가 음악과 함께 재생되도록 한다.

또, 모기퇴치에 초음파의 안전성 및 간편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야외에서 휴대하여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열쇠홀더 형태의 모기퇴치기, 휴대전화, 휴대용 랜턴 등의 제품도 개발됐다.

한편, 최근에 개발되는 모기퇴치기는 복합적 다기능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초음파로 모기를 쫓아내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및 자외선으로 안전하게 모기를 유인하여 살충하기도 하고, 장치표면에 이산화티타늄 등의 광촉매를 도포해 살충된 모기의 사체 뿐 아니라 주위의 냄새 원인물질까지 분해해 주위의 공기를 정화시키기도 한다.

미생물살충제는 천적이 가지는 천연의 방어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화학살충제에 비해, 독성이 낮고 특정 생물체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내성생물체의 발생률이 낮은 등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어, 화학살충제의 대체물질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모기의 천적미생물인 비티아이균(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은 살충효과가 매우 뛰어난 독소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주로 모기의 유충퇴치에 사용된다. 이러한 미생물을 모기유충 등이 모인 습지 등에 살포하면 모기유충은 물과 함께 미생물을 섭취하고 미생물이 만들어낸 독소물질로 인하여 수 시간 내에 죽게 된다.

또, 곤충을 숙주로 하는 재조합 바큘로바이러스(baculovirus)는 곤충세포 단백질의 유전자를 변화시켜 독성물질을 만들게 하는 바이러스로 모기퇴치용 미생물살충제로 사용되며, 이 바이러스에 모기가 감염되면 세포 내에서 독소단백질이 생성되어 죽게 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초음파 모기퇴치기의 국내 특허출원 현황은 1991년에서 2003년까지의 총 79건이 출원된 가운데, 90년대 상반기는 6건에 불과했으나, 90년대 하반기에는 전체의 46.8%인 37건이 출원됐으며 2000년에서 2003년까지는 전체의 45.6%인 36건이 출원, 90년대 하반기부터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퇴치를 위한 미생물살충제의 국내 특허출원은 1993년에서 2003년까지 총 118건이 출원됐으며, 1998년까지는 불과 21건이 출원된데 비해, 1999년에서 2003년까지 전체의 82.2%인 97건이 출원됐다.

전자매트, 에프킬라 등의 기존 모기퇴치용품에서 사용하는 화학살충제의 유해성 및 공간적인 제약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휴대하면서 모기를 퇴치하는 장치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생물살충제의 기술개발은 유전자조작 등을 통해 새로운 세균을 만들고,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독소단백질을 분리, 세균 자체나 독소단백질을 단독으로 혹은 배합해 미생물살충제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식물 유래의 천연살충제도 미생물살충제와 마찬가지로 화학살충제의 대체물질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인체 등 동물에 대한 독성이 낮아 안전하고 기존 살충제와 같이 살포형식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사용이 간편하며 오래 잔존하지 않는 천연물질이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인 점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모기퇴치용 살충제로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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