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www.cheil.com)은 자신이 웰빙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내 13세 이상 44세 이하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1:1면접 조사를 실시, 기존웰빙 개념과는 차별화 된 세대별 웰빙의 특징과 대한민국의 웰빙의 성격을 규명한 '2004년 웰빙, 이시대의 신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대별 웰빙

①1318 세대 - 돌봄=CARE / 부모가 챙겨주는 베이비 웰빙

한마디로 울며 겨자먹기식 웰빙,
본인 스스로 실천하기 보다는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마지 못해 하는 웰빙.

입시 때문에 기초 체력을 다지는 건강식단이 밥상을 가득 채운다. 기름진 패스트푸드는 삼가야 된다는 지시를 받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을까 무서워 항상 먹는 것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학교 수업, 학원 강의, 그리고 개인과외 등 모든 생활이 공부에 초점이 맞추어져 빈틈없는 일상에서 웰빙은 어쩌면 나하고는 먼 상관없는 이야기다.마치 상업적 웰빙의 모습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②1924 세대 - 개성=Color / 내 식대로 해석하고 즐기는 프로슈머 웰빙 뉴 트렌드 전도자.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주위에 '웰빙'바이러스를 퍼뜨린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유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 하지 못하면 소외당한다는 강박관념. 경제적인 여유는 없지만 내 맘대로 떠날 수 있고, 내 맘대로 즐길 수 있는게 이들의 웰빙이다.

이들은 또래들끼리 유기농 전문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인터넷을 통해 웰빙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진장힌 웰빙은 자신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과거에 유행했던 아톰이나 태권브이 로봇, 뱀주사위 놀이판 등을 구입하며 자신의 취미에 만족하기도 한다.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1924세대는 경제력 때문에 제한되어 있지만 현실이 허락되는 범위내에서 웰빙을 실천하고 있다.

③2534 세대 - 실속=Core / 제대로 즐기는 프로페셔널 웰빙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직장에 몸담은 지 얼마 안되어 제대로 된 집단 스트레스를 체험하는 세대.

이러다가 빨리 늙어버리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 세대.

삼겹살에 소주를 좋아하는 40대 부장님과는 달리 셀러드에 와인 한 잔으로 분위기 살리고 건강도 살리고 맛보기 요가보다는 정통 명상법으로 마음을 달랜다.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은 1924세대보다는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세대. 아침엔 커피대신 허브티, 점심은 일주일에 두세번 이탈리안 샐러드 바,저녁은 고기 대신 버섯이나 두부가 들어간 채식 위주의 식단을 즐긴다.

이들은 고된 직장 생활중에도 지금부터 자신을 아끼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세대다.

④3544 세대 - 전환=Conversion / 잃어버린 나를 찾는 구도(求道)의 웰빙, 마음속 간절한
웰빙, 그들에게 '웰빙'은 복고이고 회귀이다.

늘어가는 아이의 양육비와 생활비로 늘 경제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세대.

이들은 '웰빙'을 숨가쁜 디지털 사회의 휴식처로 받아들이고 있다.

되도록이면 일상생활에서 많이 걷도록 노력하며 주말이면 가족들과 산책과 등산을 즐기며 여유를 찾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와 도시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래의 가치보다는 과거의 여유로움을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향수), 그리고 나를 찾는 여행을 꿈꾼다.

▲대한민국 웰빙의 현주소

이번 보고서는 현재 다소 무분별하게 자리잡은 웰빙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있다.

제일기획에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대한민국 웰빙 현주소를 4가지로 정의했다.

① "마음의 철학으로 자리 잡은 웰빙"

처음에 웰빙은 상류층에서 자연주의 명품 화장품을 바르고 유기농 야채를 먹으며 값비싼
스파나 요가를 즐기는 한가한 라이프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전한 중산층의 시각으로 볼때 무미건조하고 규격화된 일상생활에 나름대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인식이 싹트고 있다.

-'웰빙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닌 생활자체의 변화다' (83.3% 응답)
-'웰빙은 물질적인 풍요로움 보다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느끼는 것이다' (82.7%)
-'놀거리 많은 도시보다 가끔 농촌 체험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81.3%)

② "자기만의 만족을 찾는 웰빙"

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이 있다. 물론 모두가 부와 명예와 권력을 차지하길 원하는 욕망을 품고 태어났지만 행복의 척도를 규격화 시킬수 없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과 걷는 아파트 뒷편 오솔길, 한달에 한번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 활동,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수박을 쪽개먹는 더위 탈출, 이 모두가 웰빙의 조건이자 완성이 될 수 있다.

-'내 생활 속에서 작은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는 편이다' (73.3%)
-'집단적 가치보다는 개인적 가치를 더 소중히 생각한다' (88.7%)
-'일상생활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환영이다' (57.3%)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가보다 나에게 얼마나 충실한가가 중요하다' (82.0%)

③ "내 식대로 내 마음 가는 곳이 진정한 웰빙"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고 구경하는 획일적인 여행은 싫다. 약간의 고독과 피곤함은 견딜만하다.

예기치 않은 어려운 상황을 혼자서 헤쳐 나가는 보람, 자신을 실험하는 기회를 통해 숨겨진 나를 찾는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인생의 소중한 경험은 '웰빙을 키우는 자양분' 이다.

-'단체 패키지 여행보다는 나를 찾는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다' (69.3%)
-'형식에 신경쓰지 않고 내가 편안하고 개성있는 옷을 입는다' (70.7%)
-'버스로 몇 정거장 안되는 거리는 산책하듯이 걸어 다닌다' (62.0%)

④ "웰빙, 고정관념을 넘어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편식을 하게 되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받지 못한다.

육식이 콜레스테롤의 증가의 주범이고 다양한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몰아 세운다.

육체건강은 영양의 균형, 그리고 정신적인 건강에서 비롯된다. 언제 웰빙이 유기농 야채만 먹으라고 한 적이 있었던가? 웰빙은 균형잡힌 생활이다.

-'채식 위주보다는 육식과 채식을 골고루 먹는 편이다' (70.7%)
-'과도한 시험이나 업무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는 편이 낫다' (73.3%)
-'현재의 만족을 위해 적은 돈으로도 즐길 수 있다' (60.7%)
-'몸매 가꾸는 것만큼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62.7%)

▲웰빙이란? 본질을 추구하는 삶

웰빙은 몸과 마음의 행복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롭게 발표한 건강의 정의에서 "인간은 육체적인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질병도 없을 때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하고 있다.

웰빙은 사회적 성공과 명예와 부에 목메는 자기 부정에서 자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물질에 현혹되거나 인위적이 아닌 웰빙, 웰빙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행이 아니라 이 시대의 진정한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즐겁고 보람된 여행길이다.

이번 조사를 총괄 기획한 제일기획 AP1팀의 박재항 팀장은 "웰빙은 단지 건강한 음식을 먹고 몸매를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며 삶의 근본 자체에 변화를 던지는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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