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만성부비동염)이란

부비동이란 눈 밑과 코 안쪽에 있는 공기로 차 있는 공간을 말하며, 종류로는 전두동, 상악동, 사골동 및 접협동이 있다.

부비동은 비강점막과 같은 종류의 점막으로 덮여 있어, 비강과 함께 점액성 분비물을 생산하며, 이 분비물은 작은 구멍인 자연개구부를 통하여 비강내로 빠져 나오게 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축농증은 이러한 구멍을 통한 환기와 배설이 막히면서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부비동염이라고 하는 것이 적합하다.

축농증은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은 대개 감기 후에 오는 경우이고 만성은 질병의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축농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부비동의 배출구가 막히면 점액이 고이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하여 농(고름)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부비동 배출구의 폐쇄는 콧속의 해부학적 원인(비용, 비중격만곡증, 아데노이드)이나 자극물질, 알레르기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부비동의 자연개구부가 부어서 막히게 되면 부비동의 환기를 방해하게 되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은 콧속의 부종과 비후를 일으켜 원활한 부비동의 환기와 배설을 감소시키거나 막게 된다.

때로는 담배, 온도변화, 습도변화, 먼지 등의 악화요인도 있다.

▲축농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올 수 있나

급성 부비동염의 증상으로는 녹색 또는 황색의 비강 분비물, 뺨, 눈 주위의 안면부 압력감과 동통, 고열(38도 이상), 윗쪽 어금니의 통증 등이 있으며 만성 부비동염의 증상으로는 목뒤로 코가 넘어가는 현상, 두통, 미열(38도 미만), 코막힘, 만성인두통과 기침, 후각의 감소 및 소실 등이 있다.

코에서 누런 코가 나오는 경우와 코가 막히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다소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코가 목 뒤로 많이 넘어가서 기침을 많이 하거나 끙끙거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축농증의 진단은 어떻게?

급성 부비동염은 전문의가 코 안을 들여다 보거나 내시경을 통하여 보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만성 부비동염은 대부분 방사선진단을 통하여 확진하게 된다.

그러나 부비동염의 진행 정도나 치료 방침 및 예후를 알기 위해서는 부비동 단층촬영(일명, CT scan)이 간혹 필요하다.

▲부비동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소아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대부분 급성 부비동염이 동반되며 약물 치료로 쉽게 회복이 된다.

그러나 소아에서는 급성 부비동염의 합병증으로 드물게 안와봉와직염 및 두개내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되어 평생을 부비동염의 그늘 아래 고생을 하게 된다.

대개는 급성 부비동염 후 2-3개월 지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며 부비동 점막이 완전히 망가져서 부비동 입구를 막으면 더 이상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다.

▲축농증의 치료는 어떻게?

급성 부비동염은 보통 항생제와 항울혈제로 치료하고, 만성 부비동염은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 약 8-12주 이상의 긴 항생제 치료기간을 필요로 한다.

치료제는 항생제가 기본적인 약제이며, 추가로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제, 경구용 스테로이드 등이 있다.

다만, 계속적으로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해도 부비동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수술방법으로는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 수술이 있다.

환자의 전신 상태, 연령 및 질환의 정도 등을 고려해, 의사는 마취방법(전신마취 혹은 국소마취)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의사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콧속을 확대하여 직접 들여다보면서 병이 생긴 조직이나 물혹을 제거하고 부비동의 배출구를 넓혀 주게 된다.

▲축농증에 안 걸리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모든 병이 그렇듯이 가급적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즉, 감기는 보통 1주일 이상 가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감기 증상이 그 이상 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히 약물치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만성 부비동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다른 원인 즉,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 등 부비동염을 악화시키는 조건을 같이 개선해야 한다.

또한 수술후 약 3개월 이상 철저한 치료와 관찰이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일단 부비동염이 치료되었다가도 감기에 걸리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제일 좋다.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축농증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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