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오피스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던 과학기술부(이하 과기부)가 이번에는 이 국산 프로그램을 직접 활용해 최초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과학기술부 오명 장관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가기술혁신체계(NIS) 구축 방안'을 주제로 한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산 S/W인'한컴 슬라이드'를 활용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이용된 '한컴 슬라이드'는 토종 소프트웨어회사의 대표 격인 한컴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한컴 오피스 2004'의 구성요소( 한글 2004, 한컴 넥셀 2004, 한컴 슬라이드 2004) 중 하나인 프레젠테이션 S/W다.

이와 관련, IT 업계 전문가들은 "과기부의 수장이 나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국산 S/W를 사용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정부가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으로 국산 S/W 육성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반겼다.

한편, 오 장관은 많은 공무원들이 국산 S/W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외산 S/W에 너무 적응돼있다는 점과 중간에 작동이 멈출까하는 기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당장 자신이 발표할 자료부터 먼저 국산 S/W를 사용하여 만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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