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희망UP' 거리캠페인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재단이 7월부터 한달간 공동으로 진행하는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희망UP' 캠페인이 최저생계비 문제에 대한 시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시도했다.

7월 1일부터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산2번지에서 한달동안 최저생계비로 살고 있는 체험단과 자원활동가 등 30여 명은 지난 10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거리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최저생계비의 현실을 알리는 것과 함께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촉구에 동의하는 서명이 동시에 진행됐다. 주최 측은 피켓을 통해 최저생계비가 허용하는 실제 생활수준을 알려주며 최저생계비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재 하월곡동에서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를 체험하고 있는 이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최저생계비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전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거리캠페인은 한 시간여 만에 준비해간 리플렛 1000장이 동이 났으며, 서명과 함께 진행된 최저생계비에 대한 의견을 스티커로 표시하는 거리투표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올리자'를 선택했다.

서명과 거리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현재의 최저생계비로는 최저의 생활조차 불가능하다. 현실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부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의 입장에서 최저생계비를 보니 너무 심각한 수준이다. 이 정도의 생계비라면 영양실조는 물론이고 삶이 비굴해질 것 같다. 지원을 하려면 현실성 있게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1인 가구의 최저생계비인 368,226원은 대학생 용돈 정도도 안될 것 같다. 이 금액으로 한 사람이 의식주를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최저생계비는 우리사회가 공동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하며 "현재의 최저생계비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정부가 지혜롭게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희망UP'의 거리캠페인은 2주 후인 24일 토요일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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