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붐에 따라 환경친화적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방에도 건강, 환경 지향형 조리기구의 개발이 붐이 일고 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건강증진과 관련한 조리기구 관련 건수는 1999년 73건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263건으로 3.6배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과 같은 나무 및 돌, 황토 등으로 만든 조리기구, 산소와 향기가 나오는 컵, 해충퇴치 기능을 갖춘 쌀통 및 보온밥통, 육수에 뜬 기름을 제거할 수 있는 냄비 등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조리기구에 관한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로 만든 조리기구로는 대나무로 만든 구이판·밥솥·계란찜기, 주전자와 소나무로 만든 밥솥, 참나무로 만든 김치담금 용기 등이 있으며, 이러한 나무조리기구는 항균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음식에 은은한 솔향 및 대나무향 등이 흐르게 되어 한층 더 고급스런 미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흙과 돌로 만든 조리기구에는, 황토판, 옥돌, 화산암, 현무암으로 만든 구이판과 프라이팬, 황토도마 및 황토쌀통 등으로 원적외선을 발생시켜 음식물의 맛을 훨씬 더 증진시키거나 음식물을 신선한 상태로 오랜 기간 보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태양열을 이용한 조리기구, 얼음으로 만든 냉면그릇, 오존발생 기능을 갖춘 칼집, 냉장기능이 있는 쌀통, 음이온이 방출되는 보온밥통, 중금속 여과기능이 있는 착즙기 등이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가정에서의 조리기구에 대한 수요자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그 선택도 건강증진과 환경친화적으로 변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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