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대량으로 밀반입하다 적발된 밀수조직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관세청(청장 김용덕)은 가짜 비아그라 9,900정, 가짜 씨알리스 900정(총 10,800정) 시가 약 1억2천만원 상당품(진품가격)을 밀수한 이모씨(남, 46세)를 검거하고 이들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조직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가짜 비아그라·가짜 씨알리스 등 밀수품을 먼저 포장용기 등과 별도로 분리해 밀수한 후, 진품으로 위장하기 위해 병뚜껑과 영문설명서 등은 분리하고 특급탁송화물을 이용해 국내로 반입하면서 통상의 상업 서류 등으로 세관의 통관검사를 마치는 치밀한 밀수수법을 보였다.

이번에 적발된 사건은 신고한 물품속에 비아그라 영문설명서가 있다는 사실을 특급탁송업체 직원의 협조로 세관 통관과정에서 발견, 이 신고물품의 수화주가 소재지가 부산인 것을 확인하고, 즉시 이러한 내용을 부산세관에 통보, 부산세관은 이들 물품의 배달과정을 추적해 밝혀지게 됐다.

이번 사건을 적발한 특송업체 직원은 X-Ray검사 도중 서류봉투 속에 병뚜껑만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해당 물품을 개장 검사하자, 비아그라 영문설명서를 발견하고 평소 세관과의 협조 절차에 따라 세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최근 특급탁송화물을 이용한 밀수가 발생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밀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철저한 검사를 지시하는 한편, 이들의 범죄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밀수방법 및 판매조직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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