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후라이팬, 전기면도기, 전기다리미 등 '안전인증'이 필수적인 시판 전기용품들의 안전성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감전 및 화재발생 등 공공의 안전과 관련된 전기면도기, 전기다리미, 전기후라이팬, 가습기, 전기납땜인두, 라디오 등 전기용품 안전인증 대상 6품목 103개사 시판제품을 시험한 결과 29%인 30개사 제품이 안전기준에 미달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안전기준에 미달된 30개사 제품 중 중대한 결함에 해당하는 7개사 제품에 대해 안전인증 취소를, 상대적으로 가벼운 결함에 해당하는 23개사 제품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등 행정 조치토록 관련 인증기관에 요청했다.

제품별로는 전기후라이팬은 전체 11개사 제품 중 한국테크, 보령전자, 스타전자, 기산전자 등 4개사 제품이 보통 사용상태에서 과도한 온도상승으로 화재의 위험성 등이 있어 인증이 취소됐다.

전기가습기는 전체 25개사 제품 중 6개사 제품이 기준치보다 많은 전자파가 발생돼 정보기기 등 다른 기기에 오동작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었고, 2개사 제품은 표시사항이 부적합했다.

이 중 일진바이닉스 제품(Gl-P011)은 전자파, 변압기 및 관련회로의 과부하 보호시험 및 표시 부적합으로 인증이 취소됐다.

전기면도기는 전체 10개사 제품 중 3개사 제품이 절연상태가 좋지 않아 감전이나 화재 발생 위험성이 있었고, 나머지 1개사 제품은 전자파가 기준치보다 과다 배출됐다.

기표원은 이같은 불량 발생요인은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원가절감을 위해 저품질의 부품 또는 원자재를 사용했거나, 2001년 국제기준에 맞춰 제정한 전기용품안전기준의 설계 및 시험방법 등에 일부 제조업체가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기표원은 민간 3개 인증기관에서 안전인증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기준에 의한 설계, 시험방법, 실습 등의 교육을 보다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올해에도 화재발생, 감전 등 공공의 안전과 관련된 전기제품 및 불량률이 낮아지지 않은 20개 품목을 선정해 지속적인 시판품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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