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2개의 혜성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5월에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혜성은 니트(NEAT ; C/2001 Q4)와 리니어(LINEAR ; C/2002 T7) 혜성이라고 밝혔다.

니트 혜성은 4일 경에 가장 밝아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때 NASA가 예측하는 밝기는 1등급으로, 밝은 별의 밝기와 맞먹는다.

그러나 최근 관측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예측치보다 어두운 3등급 정도의 밝기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혜성은 별과 달리 뿌옇게 보이므로 도시 불빛이 없는 시골에서나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혜성이 우리나라 하늘에 나타나는 것은 5월 초순경이며, 해가 진 직후 남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이 혜성이 가장 밝은 때는 4일이지만, 이 때는 고도가 낮아 실제로 혜성을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혜성의 고도가 높아지고, 달이 없는 5월 10일에서 5월 15일 사이가 관측의 최적기로 예측된다.

이 때 니트 혜성은 지평고도 30도 이상으로 떠올라 해가진 직후 서쪽 하늘에서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리니어 혜성은 18일에 가장 밝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NASA가 예측하는 최대 밝기는 0.3등급으로 니트혜성보다 더 밝다. 그러나 이 혜성은 가장 밝을 때 태양 가까이에 있어, 실제 관측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실제 밝기도 예측보다는 어둡다는 관측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6월 초순에 니트 혜성과 리니어 혜성을 초저녁에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관측 최적기는 6월 7일 저녁 9시경.

만약 두 혜성을 맨눈으로 동시에 볼 수 있다면, 이는 1911년에 동시에 한 하늘에서 나타난 벨자브스키 혜성과 부룩스 혜성 이후 처음 있는 현상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혜성들이 기대보다 밝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혜성을 보려면 쌍안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또한 비록 계절이 봄이지만 저녁에는 춥기 때문에 옷을 두껍게 입을 필요가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15일 경북 영천시와 함께 보현산 자락 별빛마을에서 혜성 관측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