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철분제(빈혈약) 복용에 대한 이해

1. 철분제의 필요성

임산부는 임신이 진행되면서 대개 생리적인 빈혈이 발생한다.

임산부의 몸안에 일정량의 철분을 비축하여 가지고 있고 음식으로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임신으로 인한 태아와 태반의 요구량, 자연적인 배설을 통한 손실을 보충하지 못하고 부족하게 된다.

자궁안의 태아는 모체의 철분 양에 관계없이 필요한 만큼 모체의 철분을 무조건적으로 가져간다.

그러므로 빈혈이 없어도 빈혈이 생기는 데 병으로 인한 병적 빈혈과 구별하여 생리적 빈혈이라 부르고 철의 부족으로 인한 빈혈이므로 철 결핍빈혈이라고도 하는데 임신 중 철분의 보충으로 빈혈은 없어질 수 있다.

또한, 쌍태아 임신이나 임산부가 원래 빈혈이 있었다면 철분 양을 더 늘려서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워야만 빈혈약을 먹는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어지러움은 빈혈의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데 오래된 빈혈은 몸이 빈혈에 적응하여 어지러움증이 생기지 않을 수 있고, 빈혈이 없는 건강한 임산부가 임신 중 하체에 혈액이 쏠려서 상대적으로 머리 쪽에 피가 부족하여 어지러움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철분제의 복용시기와 방법:

입덧은 보통 임신 2개월에서 4개월까지 나타난다.

철분은 임신 후반기에 주로 필요한 영양분이므로 임신4개월까지는 복용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필요 없는 이 시기에 철분제를 복용한다면 철분자체가 위장장애가 있어 구토, 메스꺼움, 변비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입덧외에 본인의 무지로 인한 괜한 고생을 더하게 된다.

산부인과 외래에서 빈혈약은 약(drug)이어서 임신중 약을 먹으면 태아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임신중 빈혈약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철분을 식사중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분정도로 생각하지 못하고 빈혈약이라는 불러서 약이라고 잘못 생각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3. 철분제 선택과 복용 방법:


철분제 종류로는 알약(정제), 물약(액상제), 주사제의 형태가 있다.

철분은 흡수되는 양만큼 위장장애가 있어 어느 정도 위장장애가 있다.

보통 물약의 제품은 위장장애가 덜 하다고 하며 주사제는 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 드물게 이용된다.

철은 2가철과 3가철로 나뉘는 데 3가철이 흡수가 더 잘된다고도 하며 화학적으로 만든 철(유기화학철)과 동물의 비장 등에서 추출한 철단백질로 만든 생체철로 분류하기도 하는 데 2가철은 화학적으로 만든 철이고 3가철은 유기화학철과 생체철이 있는 데 이는 흡수가 더 잘 된다고 하나 비싼 편이다.

참고로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이 철분과 같이 들어있는 제품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며 비타민 C는 흡수에 도움이 되다고 하므로 여러 성분이 있는 제품은 철분 섭취의 입장에서는 더 좋은 철분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약국에서 위장장애도 적다고 하면서 천연 철분이라고 하는 것은 주로 생체철을 말하는 데 빈혈이 그리 심하지 않고 위장장애가 별로 없는 경우 굳이 몇 배나 비싼 약을 사서 복용할 필요는 없다.

복용하는 시간은 공복상태인 식전이나 자기전 시간 등이 흡수는 잘된다고는 하나 위장장애가 있거나 평소 속이 좋지 않았던 경우는 식사와 함께 복용하거나 물약 같은 경우 나누어서 아침저녁 식사에 나눠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굳이 몸을 버려가면서 복용할 필요까지는 없다.


4. 철분부족으로 인한 태아나 신생아의 문제점:

태아의 경우 임신 시 철분이 부족하면 자궁내 성장에 지장을 주고 조산의 우려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내 태아발육이 덜 된 아이들은 커서 성인병인 당뇨병, 내분비질환, 심장혈관질환등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자궁내태아도 잘 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산후 출혈의 경우 수혈의 위험성과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을 비롯한 전신적인 여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산욕기 회복이 늦어지거나 상처가 제대로 아무는 데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앞의 1번 글에서 말한 것처럼 임산부가 철분을 보충해 주지 않더라도 모체로부터 태아에게 가는 철분양은 태아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양을 빼앗어 가므로 임산부의 빈혈이 더욱 심해지더라도 태아에서 빈혈이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다.


5. 분만후 복용:

분만한 후 적어도 3개월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분만시 출혈과다 등으로 빈혈이 심한 경우는 용량을 늘려서 복용할 수 있으며 수혈을 하여서 빈혈이 교정되어도 적어도 3개월정도는 더 복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임신중 복용하던 철분제를 분만후 중단할 필요는 없으므로 마저 다 복용하면 좋다.


6. 철분제의 부작용:

철분복용 후에는 위장장애가 발생하며 대변이 검게 나올 수 있어 모르는 경우 놀라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드물게 피부가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하는 데 이 경우는 약제를 중단하거나 다른 약제로 바꿔야 한다.

(출처: 인하대학병원 산부인과)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