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생물테러 가능 전염병 개요
1. 탄 저
1.1 탄저 역학 및 임상적 특징
1) 정의
탄저균(Bacillus anthracis)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질환
오염된 목초지에서 B. anthracis의 아포에 의해 동물(소, 양, 염소, 돼지 등)이 감염됨. 인간 감염은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그 부산물에서 B.anthracis 포자의 흡입, 섭취에 의해 이루어짐

2) 역학적 특성

전파경로
- 포자, 또는 포자에 감염된 물질과 감염된 피부손상과 접촉시
- 포자의 흡입
- 오염된 육류의 섭취

감염량
- 노출된 50% 중 병을 유발하는데 요구되는 감염량: 10,000 포자

잠복기
- 1일- 8주이며 폭로량과 폭로경로에 따라 다름
- 피부손상시 : 3-7일
- 흡입시 : 1-6일
- 섭취시 : 1-7일

전염기간
-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는 거의 일어나지 않음
- 피부 손상과 접촉시 피부손상 감염이 일어날 수 있음
- 공기로 운반되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음

3) 임상적 특성

임상적 유형
① 피부 탄저
- 피부상처를 통한 감염부위(손, 팔, 얼굴, 목등)에 벌레에 물린 듯 한 구진이 나타남
- 1일 내지 2일이 지나면 지름 1 cm 내지 3 cm 크기의 둥근 수포성 궤양이 형성된 후 중앙부위에 괴사성 가피(eschar)가 형성되며 부종과 소양감을 동반함
- 1주 내지 2주가 지나면 병변이 건조되어 가피는 떨어지고 흉터가 남음
- 전신증상으로 발열, 피로감, 두통이 동반될 수 있음

② 폐탄저
- 초기에는 미열, 마른기침, 피로감 등 가벼운 상기도염의 증세를 보임
- B. anthracis가 종격동으로 침입하면 출혈성 괴사와 부종을 유발하여 종격동 확장, 호흡곤란, 고열, 빈맥, 마른기침, 토혈 등이 동반되고 패혈성 쇼크로 급속히 진행되어 사망함

③ 장탄저
- 장 탄저의 경우 초기에는 구역, 구토, 식욕부진,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이 있은 후 토혈,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패혈증으로 진행함
- 인두 탄저의 경우 구강과 인두에 피부 탄저에서 보이는 병변이 나타나고 발열, 인후통, 연하곤란, 경부 림프절 종창이 있은 후 패혈증으로 진행함

합병증 : 수막염(탄저 환자의 5%에서 발생)

사망률
- 흡입에 의한 전신성 감염은 증상발현 후에 100% 사망률을 보임. 가장 흔한 피부 탄저는 항생제로 대부분 치료가능. 장탄저의 사망률은 다양하나, 역시 100% 에 가까움

4) 병원체의 생존력
건조, 열, 자외선, 감마선, 기타 많은 소독제에 저항력이 있음. 어떤 형태의 토양에서 탄저포자는 수십년동안 잠복할 수 있음

2. 두창(천연두, 마마)
두창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질환

2.1 두창 역학 및 임상적 특징
1) 역학
전파 : 공기 전파가 가장 흔하며 수포액, 타액, 호흡기 분비물 등에 의한 직접 전파도 가능

잠복기
- 노출시점으로부터 발진의 출현 사이의 기간 : 7-19(평균 12일)
- 노출과 발열 및 전염성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 보통 10-14일

전염기간
- 발열시작부터 전염성이 있으며 발열 후 2-3일째에 가장 높음.
- 발진이 변하면서 전염성은 점진적으로 떨어지며, 피부병소가 딱지로 덮일 때에 급격히 감소

2) 임상양상
두창의 잠복기는 7-19일(대부분 12-14일)이다. 이 기간동안에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환자는 건강하며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도 않는다.

잠복기가 지나면 갑자기 열, 권태감, 두통, 허리의 심한 통증, 그리고 드물게 복통과 구토가 발생한다. 이런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고 2-4일이 지나면 열은 떨어지고, 환자가 조금 나은 듯 보이는데, 이때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손, 이마에 먼저 나타나고, 몇일이 지나면 몸통에도 돋는다. 발진은 코와 입안의 점막에도 나타나는데, 이 병변이 헐면서 배출된 많은 바이러스가 입안과 목에나온다.

피부 병변이 몸통보다 얼굴과 사지에 더 많이 돋아나는 것이 두창의 특징이다. 발진은 구진, 수포, 농포로 진행하는데, 병변이 모두 다 같은 병기(수포면 모두 수포, 농포면 모두 농포)에 있다는 점도 두창의 특징이다. 증상이 나타난지 8-14일이 지나면 농포에 딱지가 앉고 움푹 들어간 흉터가 남는다.

이전에 백신을 맞은 사람은 피부발진이 몇 개만 나타나고 그 모양도 보통 보는 것과 아주 다를 정도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전구 증상은 다르지 않지만 피부 발진이 진행하는 속도는 더 빨라서 제 10병일이 되면 벌써 딱지가 앉는다.

3) 치명률
- 대두창(variola major)은 매우 병원성이 놓으나, 소두창(variola minor) 훨씬 덜 함
-자연적인 유행시 대두창의 경우 사망률이 15-50%로 보고되고 있으며 소두창은 거의 1%정도
- 전혀 두창이 발생한 적이 없는 인구집단에서 발생한 경우 사망률이 50-90%로 보고됨.
- 가장 높은 사망률은 1세 이하의 영아와 노년층에서 관찰됨.

3. 보툴리눔 독소증
3.1 보툴리눔 독소증 역학 및 임상적 특징
혐기성 아포형성 간균인 Clostridium botulinum에 의해 생성된 보툴리누스 독소에 의한 마비성 질환으로 독소는 신경근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서 마비가 일어남

공중으로 살포한 독소일 경우 호흡을 통해 흡입되어 중독을 일으키거나 식품과 용수를 오염시켜 장관성 보툴리누스 중독을 일으키게 됨

1) 역학
전파
-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음
- 일부 환자의 대변에서 독소가 발견되나 일반적인 감염예방 주의사항으로도 독소의 섭취를 막을 수 있음

식품매개보툴리누스 중독
- 이미 형성되어 있는 독소의 섭취에 의해 발생
- 식품매개 보툴리누스 중독은 집에서 직접 저장한 육류, 어류 및 야채 등과 연관되어 저장 전에 오염된 음식은 혐기성 조건에서 균이 증식한 후 독소가 생성되는 데 이 독소를 섭취한 후 중독이 일어남
- 식수를 통한 보툴리누스 중독 : 보툴리누스 독소는 일반적인 상수원의 처리과정에서 불활화되기 때문에 고의적인 독소투여가 아니면 발생하기 어려움

외상성 보툴리누스 중독
- 수상 (受傷) 후 C. Botulinum이 오염되어 있는 흙 등으로 상처가 오염되었을 때, 주사를 맞을 때 또는 세균에 오염된 약제의 비경구 투여로도 발생할 수 있음

장내정착성 보툴리누스 중독
- 생후 6개월 이하의 유아가 C. botulinum 포자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이 포자가 장내에서 발아, 정착하여 독소를 생성할 때 발생하는 형태

흡인형 보툴리누스 중독
- 자연상태에서는 발생하지 않지만 고의적으로 독소를 비말 형태로 살포할 경우 발생할 수 있음
잠복기
- 증상 발현까지는 섭취한 독소가 독소작용부위까지 도달하는 시간에 따라서 달라지며, 취한 독소의 양과 독소형에 영향을 받음
- 자연 발생 예에서 증상의 시작은 독소섭취 후 2시간에서 8일 사이에 일어남
- 비말형태의 보툴리누스 독소에 노출된 후에는 증상발현이 보다 빠를 것으로 생각되며 노출 후 1시간 이내에 증상 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

2) 임상양상
신경계 증상은 독소가 어떤 경로로 유입되더라도 같은데 호흡을 통해서 유입된 경우 다른 경로보다 빨리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음.

신경계 증상
- 갑자기 발열이 없는 하행성 마비를 보이는 경우
- 아래로 내려가는 양측성 근력저하 및 마비 형태
- 뇌신경 마비 증상: 복시, 안검하수, 안면근육 근력 저하, 연하곤란 및 발음곤란 등
- 발열은 없으며 감각도 소실되지 않음
- 자율신경계 증상: 구갈, 동공 고정이나 산대 외에 심혈관계와 위장관계, 비뇨기계에서 자율신경계 이상증상
- 호흡근 마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만약 증상발현이 매우 빠른 경우 갑작스런 호흡근마비가 발생하기 전에 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음

소화기계 증상
- 오심과 구토; 변비 후 설사
- 음식매개 보툴리누스 중독에서만 나타남
- 섭취한 독소가 곧장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소화기계 증상이 없더라도 보툴리누스 중독을 의심해야함

3) 치명률
C. botulinum 독소의 치명량 은 독소의 독소형과 체내유입경로에 따라 성인에서 1 ug 이하일 수 있다. 중증도 환자에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 사망률은 100%에 이를 수 있지만 지지적 요법과 항독소를 사용하면 사망률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음


4. 페스트
Yersinia pestis 에 의한 급성 전염병으로 인수 공통 전염병이나 사람간 전파도 일어날 수 있으며, 감염성 비말을 통하여 전파가 가능한 질환.

4.1 페스트 역학 및 임상적 특징
1) 역학
발생수준
- 여전히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미국 등지에서는 고립된 환자나 집단 발병이 되고 있으며, 1997년에는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음

전파
- 자연 발생 감염 : 감염된 벼룩에 물려 전파
- 사람간 전파 : 호흡기 페스트 환자의 감염성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

감염량
- 에어로졸 흡입으로 감염시키기 위해서는 대략 100-500개의 균이 필요

잠복기
- 일차적인 폐렴의 경우 잠복기는 1-3일로 짧음
- 림프절(bubonic)이나 패혈성(septicemic) 페스트의 경우는 대략 2-8일로 더 긴 편임

전염기간
- 호흡기 페스트는 객담을 통해 균이 배출되는 기간 동안 전염성이 있으며, 효과적인 항생제 사용 후에도 72시간 동안은 균을 배출할 수 있음

2) 임상적 특성
호흡기 페스트(Pneumonic plaque)
- 일차 호흡기 감염이나 림프절 또는 패혈증 페스트의 합병증으로 발생.
-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페스트에서는 드물지만 생물테러시에 가능
- 대개 심한 두통, 피로, 발열, 구토와 현저한 쇠약감으로 시작되어, 수액성 혈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이 발생
- 청진상 특별한 소견은 없으나 흉부 방사선에서 다엽성 경화와 기관지 폐렴 소견을 나타내고 급속히 호흡 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함
-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음

림프절 페스트(Bubonic plaque)
- 자연발생 페스트에서 가장 흔한 임상상으로, 감염된 벼룩에게 물려 발병
- 염증에 의해 커진 림프절의(Buboes) 심한 통증,종창, 현저한 압통이 특징
- 사타구니, 겨드랑이, 목주위 림프절이 흔히 침범되며, 주변 피부는 발적되고 열감이 동반됨
- 합병증 : 패혈증, 폐렴, 수막염 등

패혈증 페스트(Septyicemic plaque)
- 림프절 페스트나 호흡기 페스트가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음
- 뚜렷한 일차 질환의 증거 없이 생기기도 함
- 임상적으로 다른 그람 음성 패혈증과 구별되지 않고, 패혈성 숔이나 범발성 혈관내 응고증을 일으킴

페스트 수막염(Plaque menigitis)
- 드물지만 일차 병변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으며, 다른 화농성 수막염과 동일한 증상과 징후를 나타냄

인두 페스트(Pharyngeal plaque)
- 매우 드물지만 균의 섭취나 흡입으로 생길 수 있으며 전경부 림프절염과 귀밑 부분이 부으면서 편도가 붓고 염증이 생김.

3) 치명률
효과적인 항생제의 사용으로 1990년대에 보고된 환자들의 경우 치명률이 7%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림프절 페스트의 경우 치명률이 5%까지 낮으나 패혈성 페스트의 경우 33% 정도로 높은 편임
다른 질환이 폐를 침범하거나 호흡기 페스트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치료되지 않았다면 치명률이 높음

Ⅱ. 보고대상 환례정의
1. 급성발진증후군 (대상질병 : 두창)
38.3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발한, 두통, 오한, 배부통 중 1개 이상 증상이 있으면서, AND
두창을 의심할 수 있는 다음 발진 소견이 1가지 이상 있는 경우
- 전형적인 두창 발진 소견을 보이는 경우(피부발진이 깊고, 딱딱하고, 둥글면서, 주위와 잘 구별되며, 주로 안면과 사지말단부에 분포하며, 손바닥, 발바닥에도 발진이 생김) OR
- 피부발진이 한 시점에서 모두 동일한 단계를 보이는 경우(모두 수포 혹은 농포)
두창과 수두 감별점

2. 급성신경증후군 (대상질병 : 보툴리눔 중독증)
대칭성, 하행성 마비 증상을 보이면서 AND
구상마비 소견(복시, 시력저하, 발성곤란, 연하곤란 등)이 있는 경우

3. 급성출혈열증후군 (대상질병 : 바이러스성 출혈열)
고열(38.3 )이 3일이상 있고, 피로, 무기력을 동반한 병색이 있으면서 AND
다음 중 1가지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 설명되지 않은 다음 부위의 출혈 소견을 보이는 경우
점막(잇몸출혈, 비출혈, 질출혈 등), 피부(출혈반, 천자부위), 결막(결막충혈), 소화기(토혈, 혈변) OR
- 저혈압, 빈맥 등의 쇼크 증상을 보이는 경우 OR
- 3주 이전에 비슷한 증상(고열, 출혈)을 가진 사람과 접촉하거나 원인불명의 고열을 동반한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과 접촉한 경우

4. 급성설사증후군(대상질환 : 식수 및 식품매개 전염병)
급성설사증후군 : 발생 2주이내의 급성 설사 환자
① 산발설사환자 : 연령군별 환자수만 보고
② 집단설사환자 : 개별 사례보고
집단설사환자(역학적으로 연관된 공통감염원에 노출된 환자)가 응급실을 일시에 방문한 경우는 모든 환자를 사례보고할 필요가 없으며, 대표사례만 1례 보고하고, 나머지는 환자수를 입력함

5. 급성호흡기증후군(대상질환 : 페스트,탄저,인플루엔자,사스 등)
급성호흡기증후군 : 급성으로 38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서 급성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을 보이는 경우
① 중증 환자(입원) : 개별 사례보고
② 기타 환자 : 연령군별 환자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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