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안전센터, 소비자안전기동반' 설치 운영

안전 미검증 제품 및 생활유해물질이 증가하고, 세계화에 따라 농산물을 비롯한 각종 상품의 수입 증대,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레저·여가 상품의 확대 등 소비환경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안전의 심각성이 증대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3년간(2001년∼2003년) 위해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위해정보 11,986건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안전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안전사고는 특정 계절별·연령별·상품별로 동일·유사한 형태로 반복·집중돼, 어린이 중독사고(2월), 학교주변 안전사고(3월), 어린이 장난감 안전사고(5월), 베란다 추락사고(6월), 식중독사고(9월), 유아 질식사고(11월), 빙판길 노인 안전사고(12월)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특정시기에 소비자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센터에서는 '소비자안전캘린더(Consumer Safety Calendar)'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전에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하거나 '소비자안전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발생한 소비자 안전사고 11,986건에 대한 연령분포를 분석한 결과, 만14세 이하의 어린이가 49.7%(5,953건)로 가장 많았으며, 만20세∼59세 38.6%(4,627건), 만60세 이상 5.7%(683건), 만15세∼19세 4.4%(532건) 순이었다. 특히 사고 발생 어린이의 62.2%는 남자로, 활동량이 많은 남자가 여자보다 사고 발생률이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소비자안전사고의 55.1%는 '가정'에서 발생하고, 식당·백화점·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 14.1%, 스포츠시설·야영장·해수욕장 등 '운동 및 여가 활동지역' 10.3%, '공원 및 놀이시설' 7.8%, '도로' 6.9% 순이었다.

위해 정도는 당일 치료(15.0%)와 1주 미만 치료(31.5%)의 경상사고가 많았지만 비교적 중상사고로 볼 수 있는 2주 이상 치료가 9.0%(1,087건)였고, 사망사고도 0.3%(36건)나 있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wu 어린이 및 청소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까지로 레포츠 인구층이 넓어지면서 이들 연령층에서의 스포츠레저용품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그만큼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 안전사고 11,986건 중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9월(10.5%), 1월(9.8%), 8월(9.6%)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특히 학교가 개학하고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이 왕성한 3∼5월에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사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봄철에는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고 어린이 야외활동이 늘면서 학교주변시설물 안전사고와 자전거·킥보드·인라인스케이트 등 어린이 놀이용품·기구와 관련된 안전사고 빈발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식중독 사고와 물놀이 안전사고가 많고, 추석 명절이 있는 가을철에는 동력예초기를 이용해 벌초를 하다 다치는 사고가 많다. 특히 9월에 여름철보다 식중독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겨울철에는 스키·눈썰매장에서 추락·낙상·충돌 등의 안전사고, 전기 매트류에 의한 화상, 전기감전 등의 사고가 많았다.

이러한 소비자 안전사고는 제품·시설물 결함, 관리 소홀, 사업자의 안전의식 결여, 안전제도 미비 등의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지식과 상품 정보의 부족, 사용방법의 미숙도 안전사고 발생 원인에서 제외시킬 수 없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센터는 "안전사고가 계절별·계층별 동일·유사사고가 반복,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안전 캘린더'를 작성, 소비자정보로 제공하게 됐다"며, "특히 금년도 사업목표를 '생활속의 안전'에 두고 24시간 위해정보수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안전사고 원인 및 내용 등을 조사·분석하고 시정조치 등 신속대응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소비자안전기동반'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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