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03 골프장 농약사용실태 발표

지난해 전국 골프장들이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환경부가 전국에 등록된 179개 골프장에서 2003년도에 사용한 농약 총사용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163개 골프장, 199톤)보다 13.1%가 증가된 225톤으로 나타났으며, 사용된 농약 품목수도 2002년도 128개에서 136개로 8개 품목이 증가했다.

전국 골프장 중에서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단위면적(㏊)당 54.12㎏을 사용한 경주신라골프장(경주)이며, 다음으로 유성(대전) 50.39㎏, 레이크사이드 (용인) 47.58㎏, 백암비스타(이천) 43.77㎏, 부산(부산) 33.56㎏ 순으로 전국 골프장의 평균 사용량에 비해 4.4배~2.8배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있는 골프장 중에서는 용인 레이크사이드(47.58㎏), 이천 백암비스타(43.77㎏), 용인 레이크사이드대중(30.28㎏), 광주 곤지암(27.92㎏), 성남 남서울(26.72㎏)순으로 단위면적(㏊)당 농약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장의 토양이나 잔디에서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곳은 95개소로 전년도 56개소에 비해 39개 골프장이 증가, 이중 2개 골프장에서 고독성 농약(엔도설판)이 검출됐다.

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알프스골프장(강원 고성)과 통도골프장(경남 양산)에 대하여는 관할 지자체로 하여금 무단사용(사용전 미승인) 여부를 조사토록 하고 위법사항에 대하여는 의법조치토록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골프장 농약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 하기 위하여 농약사용량 줄이기, 농약안전 사용기준 준수, 병충해에 강한 잔디 식재 등 환경보전 홍보를 강화하고, 맹·고독성 농약을 무단 사용하는 골프장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중 조치(최고 1천만원 까지 과태료 부과)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