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약품 시장이 약가 결정에 어느때보다 소비자들의 입김이 거세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의 경우도 경쟁업체의 증가, 신약이 특허가 만료되며 정부의 비용 억제 정책 등으로 인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인터넷 의약전문지 인팜(www.inpharm.com)이 최근 약가논쟁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제약업계는 1990년 이후로 연평균 15%에 달하는 순수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한 성공을 누려왔다.

이에따라 소비자 단체들은 정부와 제약업체에 약가인하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약업체들은 막대한 R&D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 높은 약가를 매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소비자 대중들이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2002년 Ipsos-Reid가 실시한 일반 대중들의 의약품에 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제약업체의 R&D에 대한 노력이 높은 약가를 정당화하는지에 대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에서는 응답자의 57%에서 정당하다고 믿는다고 밝힌 반면, 독일에서는 39%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약가 결정에 대한 제약업계의 주장에 대해 단지 47%만이 수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대중들의 정서를 평가하는 이러한 방법은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Ipsos-Reid는 현재 제약업계가 약가를 정당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접근법은 원하는 만큼 환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많은 미국, 유럽 환자 지지 단체들은 정부를 상대로 활발한 로비를 펼치면서 보다 효과적인 새로운 의약품이 시장에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제약업체로 하여금 치료법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부 환자 그룹은 전세계 조직으로 구성돼 각 나라에서 시판되게 된 의약품에 대한 정보 및 어떻게 가격이 매겨지는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이로서 제약업체들이 전세계에 걸쳐 약가를 달리 책정했던 기존의 관행을 옹호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의약에서의 주요 진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치료법이 마땅치 않은 질병이 남아 있어 다른 업계와는 다르게 제약업계의 제품은 항상 수요가 있다.

이는 곧 투자자들로 하여금 제약업계가 그전처럼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요소이다.

제약업계는 약가 결정은 제품의 유형, 제품이 팔리는 시장 등에 대한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Ipsos-Reid 조사에서 모든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약품의 이점이 그 위험보다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약품의 가격이 문제가 되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이 신 의약품이 의료에 미치는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약물 치료법을 지원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

의료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정부는 약물 비용을 표적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인팜은 의약 소비자들이 받고 있는 의료에 대한 질과 비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제 제약업체들은 소비자 대중과 보다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제약업체의 사업전략이 사회적 가치 목적에 부합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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