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소재한 Political & Economic Risk Consultancy 사가 지난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3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부정,부패가 심한 국가로 나타났다.

금년 1-2월중에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사업가 1,000명을 대상으로 부패정도에 따라 1에서 10까지 점수를 메기도록 하였는데, 인도네시아는 9.25로 2002년, 2003년에 이어 부패도 1위의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의 부패정도를 보면 인도가 8.9, 베트남이 8.67, 필리핀이 8.33, 태국,말레이지아, 중국이 7.33, 한국이 6.67, 대만이 6.1, 홍콩 3.6, 일본 3.5, 싱가폴 0.5 등이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외국 기업인들은 인도네시아 관리들의 부조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은 수출용 원자재 수입등 수입화물에 대해서는 관례적으로 콘테이너 1개당 미화 약 50$씩의 뇌물을 주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세관관리들이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부가세 환급, 관세 환급등의 경우에도 20%-30% 정도를 커미션으로 지불해야 환급 절차가 이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사회 각계인사들은 2일 반부패연합을 결성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오는 4월 총선, 7월의 대선에서 부정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정견을 갖고있지 않은 인사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지 말것을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이슬람 단체인 Nadhlatul Ulama의 부회장인 솔라우딘 와히드씨도 부정 부패 근절에 가장 앞장서야하는 것은 정치인과 사법씨스템이라고 강조하면서 상기 모임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이 인도네시아의 뿌리깊은 부패의 관행을 근절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나,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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