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제로 개발된 항암제 이레사(Iressa)로부터 구강암(oral cancer)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일본의 과학자들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암 학술지(International J. of Cancer)”, 에 게재됐다.

이레사의 주성분은 제피티니브(gefitinib)로 상피 성장 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 EGFR)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일부 암의 경우 EGFR은 과발현되는 양상을 보인다. 암 치료를 위해 종양을 파괴하는 방법은 수술을 하거나 약물 투여 또는 방사선을 조영하는 것이다. 마지막 방법인 방사선 조영은 종양의 DNA를 파괴해 종양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면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종양세포는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기작을 갖고 있다. 이때 이레사를 투여하면 종양의 DNA 복구 능력이 차단되면서 방사선에 대한 종양의 감수성(susceptibility)이 커져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효과가 구강암에서도 확인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요지이다. 이처럼 방사선과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외과적인 수술 없이도 구강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서 방사선이나 이레사 투여 가운데 한 가지만 시도할 경우에도 암 세포의 증식이 둔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와 달리 방사선을 조영한 다음 이레사를 투여하면 종양 억제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레사의 영향이 하나의 세포 기작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KISTI해외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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