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15년 전 8백만의 아프리카 농부들에 의해 시작됐다.

에이즈 환자는 세계적으로 2020년에 약 1천 6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왜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저주받은 대륙, 그리고 영양실조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지도 발표됐다.

식량 부족으로 위험에 처해 있는 38개국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은 23개국이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이고, 아시아 8개국, 라틴 아메리카 5개국, 유럽 2개국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주 로마에서 열리는 제32회 FAO(세계농업식량협회) 총회는 ‘식량 위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주요 내용은 기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모두 8억4천2백만 명으로 집계된다. 90년대 중반에는 2천6백만 명이었다는 통계 조사가 있다. 1996년에 처음으로 열린 국제학회에서는 2015년까지 굶주리는 사람을 절반인 4억2천 만 명까지 낮추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에 비해 매년 12배 이상의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미 후진국에서 7억9천8백 만 명의 사람들은 만성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3천 4백만 명은 동유럽의 과도기적인 단계를 밟고 있는 나라이며, 천백만 명은 산업화 단계 국가의 국민들이다.

반면 세계적으로 볼 때 고기와 유제품의 생산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농업기구 PIB의 보고에 따르면 45%의 증가가 있다고 한다. 어족 자원과 수산물 또한 그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곡물 생산량은 1조8천7백4십억 톤으로, 현재 필요한 양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현상은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저장 방법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FAO의 의장인 Jacques Diouf의 말에 따르면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 가운데 65%-80% 정도가 이미 영양 부족의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뭄과 홍수 같은 천재지변을 들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위험한 병인 에이즈는 특히 아프리카에서 더 성행하는데, 이유는 경제 순환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에이즈는 시골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으며, 그 가운데 4분의 3이 노동자들이라고 한다. Namibie에서는 26% 이상의 농부들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Botswana와 Zimbabwe에서는 23%, 모잠비크와 남아프리카에서는 20%, 케냐에서는 17%, 우간다와 Malawi와 탄자니아에서는 약 14%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앞으로 6년-8년 사이에 에이즈 사망자와 보균자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심하면 전 인구의 절반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을 것이며, 노동인구는 2/3로 줄어들 것이다.

FAO의 보고에 따르면 Namibie와 잠비아, 우간다에서는 미망인들이 개인 농장이나 목장에서 일하는 경우 에이즈의 감염률이 높다고 전한다. 경제적인 안정 때문에 전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근친상간이 에이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FAO의 에이즈 퇴치 프로젝트의 책임자 Marcela Villarreal는 보고했다.

아프리카의 농업 인구 가운데 4분의 1 정도는 15년 안에 목숨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수단은 최상의 영양 상태이다. 즉 기아가 아프리카 대륙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다. 타락이 불러온 악순환이다.

(KISTI해외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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