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치아가 적은 노인일수록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 해마 부근의 용적이 감소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본 토호꾸대학대학원 와따나베 마꼬또 치학연구과장 연구팀이 밝혀냈다.

특히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해마가 위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자기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와타나베 씨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제노년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는 재단법인 치매예방협회가 후생노동성의 조성을 받아 설치한 조사연구검토위원회의 프로젝트로 실시됐다.

토호꾸대학 연구팀은 일본 센다이 시내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 116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건강한 652명은 자기 치아가 평균 14.9개였으나 치매로 의심되는 55명은 9.4개로 적어, 치아 개수와 치매의 연관성이 시사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노인 195명(69-75세)의 뇌를 MRI로 촬영하여 남아 있는 치아,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리는 치아 개수, 그리고 뇌 조직 용적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치아가 적은 사람일수록 해마 부근의 용적이 감소되어 있었으며, 자기의사와 사고력 등의 고차원적인 뇌기능과 관련된 전두엽의 용적도 감소되어 있었다.

또한 맞물리는 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이 부분의 용적 감소가 컸다고 한다.

해마란 대뇌의 측두엽 내측에 있어 기억과 학습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물고기 "해마"의 모양과 유사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온 정보는 해마에 일시적으로 보관되었다가 "장기 증강"이라는 정착 기능에 의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으로 바뀐다고 한다.

와따나베 씨는 "씹는 행위로 뇌는 자극되는데 치아를 빼면서 치아 주변의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손실되면 뇌에 자극이 없어진다. 이것이 두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KISTI해외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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