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섯 가지 약초로 만들어진 중약(中藥) 에이즈 치료제-SH 개발에 성공하였다. 이는 세계적으로 엄격한 과학실험을 통과한 최초의 항에이즈 중약이다.

에이즈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1980년대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HIV 성인 감염자 수는 약 6,000만 명이며, 사망자는 2,000여 만 명으로 “세기의 불치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과학원 쿤밍(昆明)식물연구소 식물화학자 루어쓰더(羅士德) 연구팀과 태국 의학과학청이 15년 연구 끝에 완성한 것이다.

루 교수는 지난 87년 독일 Bonn 대학 약물연구소에서 돌아온 뒤에 중약의 항에이즈 바이러스연구에 돌입했다고 한다. 중국과학원과 윈난성(云南省)의 지원을 받아 1,000여 가지의 상용약초를 에이즈를 대상으로 실험, 그 작용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100여 가지의 약초가 에이즈 바이러스를 제어하고, 소멸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1990년, 루 교수는 미국국립보건연구원(PUBMED)의 요청을 받아 활성이 비교적 강한 중약(中藥)을 연구하던 중 HIV를 소멸할 수 있는 분자를 찾아 특허를 얻은 경험이 있다.

1992년, UN 안팎의 중약 관련 전문가, 식물화학자, 바이러스학자와 공동으로 HIV를 소멸시킬 수 있는 중약 제조연구를 시작하여, SH 제조에 성공하였고, 약리, 바이러스, 기술, 표준 등을 하나로 하는 작업을 완성시켰다.

1999년, 이 연구는 태국 정부의 관심을 일으켜 태국의 Korn Dabbaransi 부총리는 직접 쿤밍식물연구소를 방문, 태국위생의학청과 중국과학원의 쿤밍식물연구소와 협력 협의를 맺었다. 2001년에 양국은 1기에서 3기까지 에이즈 감염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여, SH가 환자에게 89%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2003년 6월, 제3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마친 결과, SH를 복용하면 양약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바이러스가 1/10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CD-4세포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SH는 체외에서 HIV 생장을 억제하며, 바이러스를 소멸시켰다. 그리고 바이러스 복제시 단백질 효소를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며, 효소가 전이되어 기억되는 것을 억제하기도 한다.

50명의 3기 환자를 임상실험 대상으로 한 결과, SH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89%의 효과가 있으며, 양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에는 10배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는 에이즈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양약의 1/10밖에 되지 않는다. SH는 올해 말에 시장에 전면 출시될 예정이다.

(KISTI해외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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