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즈니스위크지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제약사로 화이자, 머크(MSD), 존슨&존슨이 꼽혔다.

특히 화이자나 머크의 경우 국내 1위인 삼성전자와 맞먹는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어 국내 제약업체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화이자(28위)와 머크(30위)의 경우 브랜드가치가 각각 104억달러, 94억달러로 삼성전자(25위)의 108억달러와 대등한 수준에 있다.

화이자나 머크의 경우 활발한 M&A와 신약개발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왔다.

국내 제약업체들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업의 인수·합병때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는 등 브랜드 자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을뿐 아니라 국제 신인도 평가에서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가 낮은 브랜드파워 때문이라고 해석될 정도로 브랜드가치는 이제 국가적 관심사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영이 아직은 후진적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내수 위주의 국내 제약업체로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키우기에는 너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대중광고다.

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제약업체들은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오히려 브랜드 파워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제품들도 브랜드를 관리하지 않으면 잊혀지기 마련이다.

명인제약의 경우 최근 2-3년간 집중적인 광고로 브랜드를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최근 일반의약품이 있는 베링거인겔하임, 한국와이어스등 외자제약사도 브랜드 제고를 위해 광고를 시작했다.

앞으로 의약품 시장에서 다국사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 처지에 몰리게 될지 우려된다.

국내 제약사들도 제품별로 흩어져 있는 브랜드들을 하나로 통합, 자사의 핵심 자산으로 키우거나 M&A 등을 활성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때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