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매업계가 제안한 제약도매발전협의회(약칭 製都協) 구성을 시점으로 의약품 공급의 주체인 제약(생산)과 도매가 21세기 新문화의 기조인 퓨전문화, 즉 상생주의 문화를 접목하고 있음에 약업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국내 약업사 100년史를 일시에 개혁시킨 의약분업 이후 제약과 도매는 시장경쟁에만 급급한 나머지 먼 내일을 가늠치 못했다는 자성의 아픔을, 오늘에 도래된 절박한 위기의식에서 싹이 튼 공생공영의 협의체 구성이라는 점에서 약업계가 늦은감이 있지만, 21세기 문화 중심인 퓨전문화 접목을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은 90년도 중반부터 국내에 퓨전(Fusionism)문화가 다운타운가에 유행했다. 퓨전문화의 주창은 문학에서 미술에서 그리고 연극계에서 음악계에서도 Fusion을 접두어로 퓨전미술, 퓨전음악 등을 주창했다. Fusion은 음식문화까지 확대되어 요사이 “퓨전레스토랑(Fusion restaurant)”이 市中에 유행처럼 많아졌다.
 
Fusion의 원뜻은 “용해, 융해, 융합, 연합, 합동, 제휴, 연합체”등의 뜻으로, 語原은 Fuse에서 왔다고 자전에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Fusionism을 합동주의, 융합주의, 연합주의로 해석된다. 결국 퓨전문화의 배경과 목적은 20세기말 종식된 이념의 정치사에 기초한 2분법적인 잣대의 기준에서 벗어나, 적과 적, 승리자와 실패자, 선의의 경쟁자라 할지라도 모두가 연합체로서 새롭게 탄생하여 각자의 잇점을 합성하여 새로
 
이러한 퓨전문화는 Win-Win 전략이라는 기업문화로 정착되었으며, 정치계에서는 相生主義로 확대됐다. 20세기의 철저한 경쟁주의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기업에서, 정치계에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Lose-Win의 문화가 이젠 너와 내가 함께 살아야 하는 생각으로 바꿔진 것이다.
 
製都協 발기가 도매업계에서 시작된 것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비춰 볼 수 있다. 왜냐하면 21세기를 주도하는 퓨전문화가 都賣문화이기 때문이며, 이는 都賣가 모든 생산자의 제품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大규모적으로 장소를 이전해 주는 새로운 물류의 창출과 판매에 그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都賣란? 都자의 뜻이 : “도읍 ^모두(合)^거하다(去)^성하다(盛:담다)^ 모으다.”의 뜻이다. 영어표기에서도 Whole Sale은 : “도매의^일괄적인^대대적으로^통틀어^대규모^모조리”의 뜻으로 Whole이란 :“전체의^완전한^온전한” 등의 본뜻이 있다.
 
이렇게 도매의 어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도매업의 경쟁력은 바로 얼마만큼 모으느냐? 합(合)하느냐?에 도매업의 전략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대규모적으로 생산자의 상품을 모아서 연합하는 것이 바로 도매업의 역할과 경영의 기본전략인 것으로, 21세기 문화를 연 신문화 사조인, Fusionism이 합동주의 연합주의라는 思潮이기에 곧 21세기 문화는 都賣문화라는 것이다.
 
또한 21세기는 접속(인터넷:E-비즈니스)시대를 맞이하여 도매업 기능의 물류는 新산업으로 새롭게 조명됐다. 물류산업 또한 연합, 합동하는 신문화의 사조에 기초되고 있다.
 
21세기 신문화의 유행은 都賣문화다. 그러나 생산(제약)없는 도매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금번 製都協이 주창한 상생주의 퓨전문화가 약업계에 새로운 문화 창달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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