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약사회원 및 의 약계인사 여러분.

지난 연말 온 국민과 약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대선정국의 흥분이 가라앉은 지금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새 정부의 출현과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대선관련 각종 공약 중 우리 약사직능과 관련된 보건의료분야의 대국민-대약계 약속의 이행과정이 남아 있음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약사회는 물론 약계에 종사하시는 여러분은 새해에도 어김없이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대체조제 및 성분명처방의 활성화와 약국의 경영 정상화, 그리고 산적한 실천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약대6년제와 약사만으로 구성되는 법인약국의 법제화 과정, 그리고 의약외품의 수퍼판매 확대문제 등이 중대한 현안으로 부상함과 아울러 올해부터 본격화될 WTO DDA협상에 따른 의약품소매업의 개방 역시 주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 12월은 약사회 50년 역사상 처음 직접선거방식으로 대약을 비롯한 지부 약사회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이처럼 산적한 난제가 저와 여러분을 기다리는 새해를 바라보며 밝고 가벼운 마음보다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혁의 징조들을 갈구하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의약계는 물론, 모든 전문직들의 사고방식과 자세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의약계는 이제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상호존중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또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존경받는 전문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진정한 복지국가 건설의 주역으로 임하겠다는 의약인들의 의지와 노력이 합쳐질 때 그 어느 때보다도 밝고 희망적인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계미년 새해의 염원을 담아봅니다.

대한약사회 회장 한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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