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도매협회 신년사

癸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새정부를 맞아 보건의약 관련 모든 분들의 소망하신 일들이 필히 성취되시고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새 정부 탄생을 계기로 힘든 도매업계가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도매업계를 둘러싼 외적 기업 환경은 갈수록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외자도매기업이 도매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고 당국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는 획일적 규제 완화정책으로 의약품 유통체제 선진화 정책이 조만간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으며 도매면적 기준 폐지를 틈타 생계유지형 품목 도매업소가 급증되면서 유통질서가 극도로 문란해져 도매업계 전체가 공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의약품 유통은 의약품산업에서 중추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의약품 산업이 선진화를 위해서는 도매유통업계가 제일 먼저 발전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나빠질대로 나빠진 기업 환경하에서는 아무리 자구책 강구를위해 노력한다해도 악화된 기업 환경의 중압과 영향으로 도매유통업이 발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점을 정부 당국이나 유관업계가 깊이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의약분업으로 도매유통의 중요성이 고조되면서 도매업계가 오랜 중병에서 벗어나 겨우 갓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 유통일원화 폐지 등 잘못된 정책이 시행된다면 의약품 산업의 등뼈인 도매업계가 기능 회복을 못한채 그대로 무너져 내리게 될 것입니다. 금년에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올해 우리 도매업계는 유통선진화를 위해 물류시설을 대형화하고 새로운 물류관리시스템을 개발, 구축하며 M&A 및 전략제휴 등과 같은 가능한 모든 자구책 강구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당국과 유관업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새 정부를 맞아 다시 한번 보건 의약업 관련 모든 분들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2.12
(사)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장 이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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