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CRISPR·PD-1 등 활용 약품/백신 개발 경주
일부 바이오파마 기업들이 mRNA, CRISPR, 면역항암제 등을 이용해 면역 시스템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없앨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HIV에 대한 기존 치료인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스스로 복제되는 것을 막고 면역체계를 파괴함으로써 HIV 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계속 살아있고,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중단하면 완전히 진행된 감염이 돌아올 수 있다.
HIV는 수십 년 동안 약품 개발자들과 백신 제조사들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최근의 발전은 41년간 펜데믹과 싸움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더나와 엑시젼 바이오테라퓨틱스(Excision BioTherapeutics), 머크(MSD) 등은 새로운 활성 메커니즘으로 HIV와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RNA
모더나는 HIV 주사제를 개발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된 mRNA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모더나는 HIV mRNA 백신의 초기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는 주사제를 개발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AIDS Vaccine Initiative와 협력했다.
1상 IAVI G002 임상시험의 첫 참가자는 조지 워싱턴 의과대학에서 투여 받았다.
새로운 백신은 인체의 세포들에게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mRNA, 즉 전령 RNA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1차 백신뿐만 아니라 mRNA를 통해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분자인 HIV 면역원을 전달하는 부스터도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1상 임상시험은 56명의 건강한 HIV 음성 성인 참가자가 등록할 예정이다.
참가자 중 48명은 1~2회 mRNA 백신을 접종하고, 또한 32명은 부스터도 접종받게 된다.
나머지 8명은 부스터만 받는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최종 접종을 받은 후 최대 6개월 동안 새로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PD-1
머크(MSD)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가 HIV와 암 환자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연구팀은 면역항암제가 잠복 중인 HIV를 면역 세포에서 빠져나가게 했고 지금까지 약품 개발 과정에 혼란을 주고 있는 HIV의 장막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HIV에 대한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스스로 복제하는 것과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HIV 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계속 살아있고,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중단하면, 완전히 진행된 감염이 돌아올 수 있다.
항-PD-1 항체를 처음 주입한 후, 연구자들은 T 세포와 혈장 모두에서 결합되지 않은 HIV RNA의 양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 26일자에 발표한 연구에서, 이것은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붕괴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국립암연구소(NIH)가 후원하는 1상 임상 험에서 서브셋의 일부였던 32명의 환자들 중 일부에서 6 사이클 치료 후 복제할 수 있는 HIV를 가진 T세포의 양도 증가했다.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T 세포와 함께, 항-PD-1 요법은 보통 HIV의 숨겨진 조각을 공격하는 항리트로바이러스를 도울 수 있다.
잠복을 반전시켜 HIV 치료하는 다른 접근도 있었다.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istone deacetylase) 억제제와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toll-like receptor agonists)가 평가되었지만, 이 방법들은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 HIV와 암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항-PD-1 항체인 BMS의 옵디보(Opdivo)를 연구했지만, 잠복 반전의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
CRISPR
엑시젼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면역체계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CRISPR 기반 치료제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 기반 치료법이 HIV에 대해 일회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 약품인 ‘EBT-101’은 동물 실험에서 HIV를 제거했지만, 동물 연구는 인간 실험에서 해석하기가 어렵다.
회사는 1/2상 임상에서 바이러스에 대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HIV 바이러스 양을 감지할 수 없는 약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체내 요법의 1회 투여의 안전성과 내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올랜도, 세인트루이스, 뉴저지에서 진행되는 첫 48주간 후 장기 추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치료제는 크기 때문에 때때로 전달이 어렵다는 것이 입증된 큰 효소인 CRISPR-Cas9를 사용한다.
엑시젼의 치료제는 FDA에서 일부 우려하는 운반 벡터인 아데노와 관련된 바이러스를 사용하여 정맥으로 투여한다.
새로운 HIV 치료제와 백신을 찾는 것은 길고 도전적이고, 면역원과 플랫폼 측면에서 새로운 도구를 갖는 것은 시급히 필요한, 효과적인 HIV 치료를 향한 빠른 발전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