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759억 흑자…세노바메이트 마일스톤 영향, 공격적 마케팅 돌입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마일스톤 유입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조정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6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5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66억원의 순손실에서 129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상승세와 유럽 판매허가 마일스톤 1억 1000만달러 유입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7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94억원 늘어 흑자를 달성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처방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116억원)했다.

특히 지난 1월 안젤리니파마의 아벨 테라퓨틱스(이전 파트너사) 인수로 아벨 지분 12%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504억원이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은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1293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유럽·일본 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 밸류체인을 확보했으며,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캐나다·남미 등으로 기술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1분기 미국 처방수는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1만 4859건이다.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시점 처방수를 92% 상회하는 기록이다. 향후 미국 내 백신 접종 증가로 영업 환경이 개선되면 대면 영업 및 의료진 커버리지가 확대돼 매출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엑스코프리 출시 1주년을 맞아 미국 내 커넥티드 TV(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TV)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는 환자용과 의료진용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세노바메이트는 근시일 내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제품명 ‘온투즈리(ONTOZRY)’로 유럽 41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가 본격화되면 SK바이오팜은 매출과 연계된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1b·2상을 완료할 계획이며,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전신발작(PGTC)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항암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뇌종양, 뇌전이암 등을 대상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해 전임상 독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 도입,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병행하며 R&D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주회사인 SK㈜와 공동 투자를 추진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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