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후 AZ백신, 더 높은 부작용 빈도 보여 
AZ·화이자 백신 '부작용' 대부분 경미한 통증
2차 접종 시 부작용 보고 빈도 낮아져 '추가 연구 필요' 

국내 도입된 코로나19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들의 자발적 부작용 보고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의료진 1440명 중 1301명이 부작용(adverse events)을 경험했고, 화이자백신 접종자 80명 중 38명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부작용을 신고했다. 비율로 보면 두 백신의 부작용 비율은 각각 90.0%, 52.5%대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내의료진들에게서 발생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한 수준의 주사부위통증(77%)), 근육통(60.5%), 피로감(50.7%)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백신에서 아낙필락시스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고 1명의 의료진이 구토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으나 완전히 회복됐다. 

이 같은 결과는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지난 6일 게재된 'ChAdOx1nCoV-19(AZ백신) 또는 BNT162b2mRNA-19(화이자백신) 예방접종 후 의료종사자의 부작용 보고(단일센터 경험)'를 통해 나타났다. 

3차 의료기관인 삼성창원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부작용 보고는 3월 3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해 5일 AZ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의료진들은 자발적 부작용 보고를 통해 국소적 부작용(주사부위 통증, 홍조, 부종, 국소적 림프절증)과 전신적 부작용(열, 한기, 피로,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통, 관절통, 두드러기 등)으로 분류해 보고 했다. 

AZ백신 접종 의료진의 부작용 자발적보고 현황

보고된 부작용 보고는 AZ백신과 화이자백신의 비율이 각각 90.9%, 52.5%를 보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Z백신 접종자들은 화이자백신 접종자에 비해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이 필요할 확률이 9.5배 높았다. AZ의 백신 접종자의 증상 완화 목적의 약물 복용은 70.9%를 차지한 반면 화이자백신은 7.5%대 비율을 보였다. 

두 백신 모두 부작용은 접종을 한 다음날 발생했으며 하루나 이틀 동안 계속됐다. 주사부위 통증은 두 백신 그룹 모두에서 가장 일반적인 국소적 부작용이었고 각각 77.7%대 비율과 51.2%대 비율을 나타냈다. 

예방접종 후 발열 증상은 AZ백신이  36.1%(517/1,431명)을 보였고 화이자백신은 5.0%(4/80명)를 보였다. 

부작용 발생에 따른 나이와 성별 차이도 확인됐다. 

AZ백신 그룹에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자(평균 연령: 35.2세, 남성 85.3%, 여성 93.0%)와 부작용이 없는 환자(평균 연령: 42.3세, 남성 14.7%, 여성 7.0%) 간에 연령 및 성 관계가 관찰됐다. 

AZ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현 일자아 발현율
AZ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현 일자아 발현율

발열은 젊은 접종자에게서 더 빈번하게 보고 됐다. 50세 미만과 비교해 20-29세 미만에서 발생률이 4배나 높았다. 

AZ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입원한 사례는 1건이었다. 백신을 접종한 23세 여성은 접종 후 첫날 발열, 전신 근통,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였고 구토에 의한 탈수증으로 접종 후 5일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완전히 회복했다. 

연구진은 "이전 데이터 일관되게 AZ백신의 부작용은 젊은 연령에서 더 많이 보고됐고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을 요구했지만 보고된 대부분의 부작용은 국소 및 전신 부작용으로 경미에서 보통 정도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AZ백신과 관련해 혈전 발생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유럽의약청은 혈전증 발생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AZ백신이 확산된 확산된 혈관 내 응고 또는 뇌 정맥 부비동 혈전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에 앞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며 백신 접종 후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어야 한다"면서 "실제 임상 환경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증상 완화를 위한 병원 지침과 약물을 준비하면 백신 접종 전후에 두려움과 혼란을 줄이고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또 "흥미롭게도 AZ백신 1차 접종에 비해 2차 접종 후 더 적은 수의 부작용 보고가 되었다"면서 "부작용의 빈도나  심각도가 백신 접종 간에 다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보고된 부작용은 화이자백신보다 AZ백신에서 더 흔했다"면서 "서로다른 백신 플랫폼 특성 때문에 접종자에게서 다른 정도의 반응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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